EP9 네번째 리뷰
- 임신 준비, 출산, 육아까지 관리할 수 있는 앱
- 2020년에 런칭, 마케팅 없이 성장
- 330만 임산부가 모인 커뮤니티에서 단골 추천되는 앱 "배란날짜를 정확히 알려준다."
- MAU 8.8만명, 매출액 23년 기준 4억원
- 임신 테스트기 결과를 사진으로 찍으면, 배란 호르몬 농도를 0~10으로, 임신 성공률은 0~100%로 알려줌
그러나, 저출생 국가에서 비즈니스가 될까?
“열달후에는 저출생 국가에서 더 필요해요. 임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고위험 신생아가 태어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거든요. 그럴수록 더 정확하게 산모와 태아를 돌보는 서비스가 필요하죠. 저희가 본 데이터가, 그 일을 할 수 있는 겁니다.”
_(이하) 류상직 대표, Ep9 인터뷰에서
류상직 대표는 *임상병리학을 전공함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는 학문. 각종 의학 검사를 통해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
- 유전자 검사 분석원으로 커리어를 시작, 의학 커뮤니티 '하이닥' 에디터로 직무 전환.
- 이후에도, 의약품 커머스 '더샵' 기획팀장으로 일하며 데이터 기반으로 미래 고객을 예측하는 일을 했다고 함. 반복되는 의약품 수요를 통해 약을 팔았음.
ㄴ 의사들이 매달 어떤 병을 진단하는지?
ㄴ 약국에서 어떤 의약품이 언제 동이 나는지?
합격한 스토리가 인상적
하이닥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 에디터 1명이 매일 칼럼 2개를 쓴다는 걸 확인한다 → 통상 근무시간(8시간)을 기준으로, 4시간에 칼럼 하나를 쓴다는 계산을 한다 → 같은 조건으로 칼럼을 써본다 → 칼럼과 작성 시간(4시간)을 적어 이력서에 첨부한다 → 결과는? 합격
- 본인도 난임과 유산을 경험하고, 커뮤니티에 유사한 고민을 가진 유저가 많다는 것을 발견함.
- 그런데 앱스토어 1등 임신/출산 앱이 일본의 단순 번역앱인 것을 보고 의아했다고 함.
ㄴ "시장이 비었다"는 것을 확인.
“네이버 검색 데이터를 보니, ‘배란일 계산기’가 월 15만 회 이상 검색됐어요. 근데 20대가 아닌, 30∙40대 비율이 높았죠. 30·40대는 보통 피임을 위해 검색하지 않겠다 싶었어요. 즉, 임신을 준비하는 데도 자기 배란 주기를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임산부가 줄어도, 난임은 늘고 있었고요. 이 문제를 비집고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쉽게 이해하게 만든다.
엄마가 아이를 위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
- 배란테스트기와 기초체온을 토대로 임신 가능 확률을 보여줌 (예전에는 테스트기 결과선에서 의존함)
ㄴ 출시 6개월만에 5,500명이 참여했고, 지금까지 30,500명이 참여, 15,740명이 임신에 성공함
“성인병 중에서도 ‘당뇨’와 ‘고혈압’이 가장 큰 문제죠. 자신이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요. 내 몸의 변화가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있죠. 난임도 비슷해요. 마냥 기다렸다가, 자칫 임신 시기를 놓칠 수 있거든요. 우리가 확률을 내세운 이유는, 클리닉을 가면 아이를 만날 수 있는 분을 늦지 않게 찾기 위해서입니다.”
- 산모들이 열 달 내내 하는 고민을 UX로 풀어냄, "우리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가"
- 태아 성장 보고서
: 태아가 비슷한 주수의 아기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기능 '튼튼이의 체중은 32주 2일 전체 태아 100명 중 70번째'
- 의사들이 21주차 몸무게가 500g라고 해도, 엄마들은 어느정도 인지 가늠을 하기 힘듬. 상대적으로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함.
ㄴ 29만명 넘게 사용하고, 4년간 700만 건 넘는 생체 데이터가 쌓임.
- 이 데이터에서 태아들이 더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는 모델을 만듬.
ㄴ 30년 전보다 작은 아기 출생 확률이 3배 증가한 상황. 데이터를 보니, 산모의 체중과 작은 아기의 상관관계가 보임. '산모가 저체중일수록 작은 아이가 태어남'
ㄴ 2022년 12월, 작은 아기 예측 모델을 만들고, 산모의 임신 전/중 체중 변화를 분석, 작은 아기를 낳을 확률을 알려줌. 골든타임이 끝나기 전에 영양 관리할 수 있게 도왔고, 그 덕에 작은 아기 출산 비율을 30% 줄임.
1. 직접 배송하지 않고, 제휴 수수료를 챙김 (어필리에이트 모델 Affiliate model)
- 타 사 제품을 앱 안에서 광고 하고, 구매 링크까지 연결함.
-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제휴 광고도 준비중 (영양 보충이 필요한 산모가 '건강 보조제'를 바로 살 수 있게 연결)
“모든 커머스에 관여하는 것보다, 우리는 제품을 추천하고 수수료 3%를 받는 게 더 낫다고 봤어요. 고객들이 보는 출산·육아 제품은 정해져 있거든요. 구매 트렌드도 네이버의 쇼핑 인사이트에서 분석할 수 있죠. 그걸 보고 앱에서 정확하게 추천하는 것. 이 전략을 택했어요.”
2. 구독료 모델 시도
- 연 29,000원을 지불하면 임신 가능성과 작은 아기 출산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모델 이용 ㅏㄱ능
- 태아 보험(특약)과의 협업
(1) 20주 이하 산모가 열달후에 가입
(2) 보험 업체와의 연결을 전제로, 유료 모델의 무료 가입 제안
(3) 산모가 받아들이면, 열달후에는 보험업체와 산모를 연결
(4) 추후 보험업체는 산모에게 연락해 태아 보험을 상담
ㄴ 1년만에 가입자 2,200명 수준
3. 향후에는 글로벌 진출 예정
- 나라별 '1인 당 평균 태아 초음파 등록건 수' 비교 = 초음파를 자주 찍을수록 아이에게 관심이 높다
1위 : 대한민국 6건
2위 : 일본 5.8건
3위 : 베트남 5.5건
- 현재 영어, 베트남어 버전 앱 출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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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글에 대하여
- 임신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주변을 통해 체감하고 있었다. 저출산 + 출산 연령이 높아질 때, 고객들의 니즈를 발견하여 서비스를 디테일하게 기획한 점이 인상깊었다.
-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트래픽, 고객을 다수 모으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크게 비판하지 않았다. "대단하다. 멋지다." 그러나 최근 스타트업 비즈니스 영상을 보면 이따금 이런 댓글들이 보인다. "그래서, 돈이 어떻게 되는건데?" 사람을 모아도 돈을 벌지 못해 구조조정 하는 곳도 많았다.
- 당장의 매출이 되지 않아도 고객의 니즈를 발견했을 때, 그것을 스케일업 해야 한다는 판단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스케일업 후에 '이렇게 팔겠다'는 비즈니스 모델이 여러개 있으면 되는 걸까?
2. 당장 배울 점 & 3. 내가 하고 싶은 비즈니스
-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