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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for the ambitious at 19

야망 있는 19세를 위한 조언 - 샘 올트먼 (2013)

by HAE

"저는 야망 있는 19살이에요. 뭘 하면 좋을까요?"


이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여러 해 동안 많은 사례를 지켜보며 쌓은 데이터가 있어, 이제 그에 대한 제 생각을 공유하려 합니다. 대부분은 아래 세 가지 중에서 고민합니다.


1. 대학에 진학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지

2. 회사를 다닐지

3. 스타트업을 시작할 지


사실 이 셋 다 옳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각 선택지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핵심은, 당신을 '훌륭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길로 가장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선택을 하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 꼭 기억해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2. 똑똑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는 것.


'무언가'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수업 외 시간에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거나, 직접 스타트업을 만들거나, 다니는 회사에서 새로운 세일즈 방식을 설계하는 것 등입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모여 "우리도 언젠가 웹사이트 하나 만들자"고 말만 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최고의 사람들은 언제나 무언가를 만들고, 똑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여러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이 두 가지가 좋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프로젝트에 몰입하면, 인생도 그 흐름을 따라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 효과가 너무 강해서, 오히려 너무 많은 흥미로운 일에 빠져서 본질을 놓치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무엇을 선택할지 결정할 때는, 올바른 종류의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리스크를 잘못 이해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을 계속 다니는 것이 안전한 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생산적인 시기를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아이디어로 회사를 창업하는 것은 좋은 리스크입니다. 반면, 실패 가능성이 높은 회사의 50번째 직원이 되는 것은 그리 좋은 리스크가 아닙니다.


대학에 다닌다면, 반드시 의미 있는 것을 배우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해보세요. 대학은 함께 일할 사람을 만나기에 최고의 장소입니다. 만약 대학을 중퇴하면 놓칠 것 같은 중요한 사회적 경험이 걱정된다면, 그냥 남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한다면, 저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지금 막 성장하고 있는 회사에 들어가세요. 이런 회사는 늘 소수지만 존재하고, 똑똑한 젊은이라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리스크 대비 보상이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이런 회사는 거의 확실히 성공할 것이고, 세상은 아직 그 사실을 모를 뿐입니다. 다행히도 이런 회사는 야망 있는 젊은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이런 회사에서 일하면

- 작은 스타트업보다 적은 지분(예:1/10)만 받을 수 있지만

- 리스크는 훨씬 낮습니다. (예:1/100 ~ 1/1000 수준)

-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게 되고

- 성공이 어떤 모습인지 배울 수 있으며

- 커리어에 중요한 '승리(W)' 기록이 남습니다.


반대로, 이미 너무 커벼저린 회사에서는 배울 것도 적고,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하기 어렵습니다. 실패할 회사를 몇 년간 다니는 건 더 큰 손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봉을 기준으로 선택하지 마세요. 어떤 친구는 급성장 중인 회사를 마다하고, Microsoft가 연봉을 3만 달러 준다는 이유로 그쪽을 선택했습니다. 그건 정말 나쁜 선택이었습니다. 그는 아마 흥미로운 일을 하지도 못할 것이고, 똑똑한 사람들과도 일하지 못할 것입니다. 몇 년 후 다른 기회를 찾을 때, 그의 앞에 놓인 선택지는 훨씬 좁아질 겁니다.


회사를 창업할 경우, 정말 사랑하는 아이디어가 있을 때만 시작하세요. 그냥 친구들과 모여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은 창업의 출발점이 아닙니다. (물론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실패한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은, 실패한 회사에 직원으로 있는 것보다 낫습니다. 전자는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 정말 사랑했고, 가능성이 있던 아이디어로 도전했다면, 실패해도 후회는 적고,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단점으로 보지 않습니다. 반면, 모방한 아이디어로 창업했다가 실패하는 것은 상황이 더 나쁩니다.


기억하세요. 회사를 창업할 기회는 앞으로도 많습니다. 스타트업은 보통 6~10년을 바쳐야 하는 일이므로, 제대로 된 기회를 기다리세요.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창업이란 말을 하기 위해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판단력을 흐리게 만듭니다.


무엇을 하든, 개인적인 지출을 낮추고, 불필요한 약속을 줄이세요. 많은 사람들이 연봉이 줄어드는 걸 감당하지 못하거나, 이사를 하거나, 시간을 내지 못해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걸 봤습니다.


리스크를 제대로 이해하세요. Dropbox 창업자 드류 하우스턴은 졸업식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단 한 번만 제대로 성공하면 된다."


맞는 말입니다. 진짜 리스크는, 그 '한 번의 성공 기회'가 있는 길에 들어서지 못하는 것입니다.




짧은 감상평


아직 리스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언젠가 이 글에 공감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1.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2. 똑똑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는 것.


1과 2는 너무나 공감한다. 볼과 5년 전, 오너의 업무를 잘 수행하는 회사에서 1과 2를 위해 스타트업 씬으로 이직했고, 1과 2를 공감했다. 스스로 많은 성장을 했다. 다만 중간에 나에게 취약한 사건을 맞이하여 중도 포기했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싶어, 다른 배움을 위해 너무 커져버린 회사를 갔다. 우선 1의 기회는 없었다. 2는 그들의 똑똑함을 감히 내가 판단하지 못하겠지만, 만약 그들이 정말 똑똑하다면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서의 역량이리라 생각했다. 샘 올트먼이 말하는 2는 다른 똑똑함을 말하는 것일테다. 본능적으로 느꼈다. 몰입도, 동기부여도 되지 않았고, 내 장점도 발휘되지 않았다.


"단 한 번만 제대로 성공하면 된다."


성공 경험은 나에게 중요한 키워드다. 나를 대표할 수 있는, 스스로 보람찬, 남들도 인정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 아직 아득하지만 여하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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