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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극히주관적인여행 Feb 28. 2019

제주 비주얼 맛집 TOP2 직접 다녀온 후기

중문 오전열한시와 성산 성산회관(비주얼 완성형 맛집)

제주도 맛집들의 향방은 이제 퓨전으로 정리가 되어 가는 듯합니다. 고기국수나 물회 같은 제주 향토음식이 한 때 중심이었지만 그 흐름은 바로 다양한 다국적 레스토랑들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제주 맛집의 중심을 이어받은 레스토랑들은 컨셉이 다양했습니다. 아루요를 비롯한 일본 가정식에서부터 함쉐프키친 같은 이탈리안레스토랑도 주목을 받았으며, 수우동과 바삭처럼 우동, 돈까스 맛집들도 성행을 하였습니다. (인기가 여전하긴 합니다)


물론 예전의 맛집들이 스테디셀러처럼 계속해서 사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제주에서 가장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화제의 맛집들은 모두 여러 요리를 섞어 놓은 퓨전요리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인기가 “과히 역대급”으로 아무리 제주도 맛집 들 중에 큰 인기를 얻은 곳들도 지금 소개해 드리는 두 곳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지금 제주도에서 오픈 시간이 아니면 몇 시간 줄을 서 야하고 몇 번을 찾아가도 맛보기가 쉽지 않은 식당이 딱 두 곳 있으니 바로 중문의 “오전열한시”와 성산의 “성산회관”이란 곳입니다.


중문관광단지 "오전열한시", 성상일출봉 입구 "성산회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오기가 생겨서 꼭 먹게 되고, 남들 다 찾는다고 하니 꼭 가게 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넘쳐나는 듯합니다.


두 곳의 식당은 모두 퓨전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가장 인기 많은 메뉴가 동일합니다. 바로 전복볶음밥입니다.


전복볶음밥이야 그 전부터 많이 선보이고 있었고 그리 특별할 것이 없지만 기존의 볶음밥들 보다 맛이 뛰어나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전복이 많이 들어가있고 향이 강하며, 철판에 나와 바삭함이” 있는 것이 역시 똑같은 것을 하더라도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한 듯합니다.


거기다 두 곳이 퓨전요리와 함께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핵심 이유는 시설의 세련됨 때문입니다. 건축적으로, 인테리어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으며 그런 점이 찾는 분들에게 어필이 되고 있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이미 서울, 삼청동 같은 곳에서 먹던, 전복볶음밥, 육쌈동치, 김치파스타지만 현지의 감성으로 “잘된 요리를 좀 더 세련된 공간에서 좀 더 친절하게 먹어볼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두 곳 모두 성수기에는 마감시간을 채우는 법 없이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기 쑤며, 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가 거의 힘들 정도랍니다. 그럼 이번 제주도 여행의 맛집으로 리스트를 다시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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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열한 시 (중문)


11:00~17:00 마지막주문 17:00

재료소진시 마감, 매주 수요일 휴무


육쌈동치미 13,000원

간장새우밥 13,000원

전복볶음밥 15,000원


지금까지 제주도 여행을 숱하게 하면서 맛집들이란 맛집들은 모조리 찾아가 검증을 하였으며, 줄은 설만큼 서 봤으며 음식은 기다릴 만큼 기다려 보았지만 지금 이곳 “오전열한시”보다 맛보기 힘들었던 맛집은 없었던 듯합니다.



제주도를 나름 다녀봤으니 좀 안다는 생각에 오만했었다고 할까요. 처음 찾았을 때에는 12시 정도에 찾아갔습니다. 기다려도 한 시간이면 되겠지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앞선 대기가 50명 정도라는 사실에 자리를 뜨며 좀 늦게 오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늦은 시간 2시 정도에 다시 찾으니 그때는 이미 재료가 떨어져 마감이 되었다지 뭡니까! 그렇게 다시 자리를 떠나며 안 먹으면 그만이지 했습니다. 그러나 오기가 생겼다고 할까요.



다음날 큰 맘먹고 오픈 시간 30분 전 10시 30분에 찾아가니 대기번호가 이미 7번이었습니다. 암튼 10개 정도 되는 좌석에 오픈과 동시에 착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했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에 단독 건물이라 실내에 좌석이 층별로 되어 있는 줄 알았지만 식당은 건물의 1층만 이용하고 있어 자리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실내로 들어서니 음식을 먹어보지 않아도 인기가 많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 정원도 잘해 놓았는데 실내는 중심부가 뚫려 있는 아트리움 형식이라 개방감이 훌륭했으며 내부 구성과 인테리어도 수준급이었습니다. 거기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기까지 하니 탈 제도급이라 보였습니다.


일단 첫 타임이라 음식이 나오는 데에는 그래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메뉴는 3가지 주문은 고민하지 않고 세 가지 모두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동치미와 간장새우, 전복볶음밥 모두 퓨전요리로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점은 비주얼이었습니다. 나 여기 가봤다고 사진찍기 딱 좋은 비주얼의 음식이랄까요.



물론 요리가 맛 좋았으며 좋은 재료를 사용한 듯 신선함과 풍부함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모두다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며 이제 맛집의 향방은 맛보다 비주얼이라는 것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비주얼과 공간성 그리고 친절이 오전열한시의 차별성이었습니다. 암튼 그렇게 어렵게 요리를 맛보고 나옵니다. 가격이 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제주도 물가에 비하면 소소한 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제주도에서 현 시각 가장 인기 많은 맛집을 찾고 싶은 분들이라면 오전열한시부터 일찍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성산회관 (성산)


11:3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매주 화요일 휴무)


전복밥 16,000원

김치크림파스타 16,000원

한치 알리오올리오 16,000원

문어면 12,000원

새우프리터 18,000원

오징어 가라아게 18,000원

체다 칠리프라이 18,000원


성산일출봉은 일출로 로터리를 지나면서부터가 시작입니다. 도로 우측으로는 광치기 해변이, 좌측으로는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으니 말이죠.


황홀한 풍경을 지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바로 성산일출봉의 입구로 향해갈 수 있으며 그대로 직진을 하면 성산을 찾은 여행객들을 기다리는 맛집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초입에 하얀 건물의 성산회관은 최근 성산일출봉 보다 더욱 인기가 많은 듯합니다. 성산회관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그저 오랜 백반집이나 마을회관 같지만 이곳은 최근 제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퓨전 요릿집이랍니다.



건물은 예전 마을회관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딴 세상입니다. 실내로 들어서면 6개 남진 한 테이블은 모두 독립적인 인테리어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독립적인 테이블들은 모여 모여 유니크 한 인테리어 완성체가 됩니다. 그런데 그 전체가 기가 막힙니다. 이곳의 요리가 좋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곳곳에서 음식을 먹는 시간보다 실내 사진 찍는 시간에 더욱 열중을 하십니다.



그렇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음식이겠죠. 이곳에서 인기 요리는 바로 전복밥입니다. 전복밥이 특별한 메뉴는 아니지만 철판볶음밥이라 꼬들꼬들한 식감에 전복내장이 많이 들어가 향기 가득이라 기존의 전복밥들과는 다른 품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그리 비싼 것이겠지 만요. 거기다 한치 알리오 올리오 또는 문어면을 많이 드시기도 합니다. 문어면은 비빔국수에 문어가 함께 있는 것인데 별미로서 인정합니다.


주차는 식당 건너편에 위치한 전용주차장을 이용하시기 바라며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는 점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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