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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극히주관적인여행 Feb 03. 2019

연휴에 찾기 좋은 여행지 '세종시'로의 초대

트렌디한 카페와 가성비 식당 그리고 문화재 산책까지


우리나라에 단 두 곳 밖에 없다는 특별시 그중 하나인 ‘세종특별자치시’는 미디어를 통해서만 들어보았지 실제 가본 적도 없고 관심도 크게 없었을 것이에요.


하지만 지금 세종시는 떠오르는 명소와 드라이브 삼아 찾기 좋은 훌륭한 입지로 트렌드를 앞서가는 분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답니다.


사실 세종시는 이름만 새로 만들어졌을 뿐 충남 조치원과 공주의 일부분을 합쳐 놓은 곳으로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별시로 지정되며 도시의 구조와 모습이 많이 바뀌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주를 하게 되면서 몇몇 곳의 카페와 맛집들이 지역의 명소에서 ‘전국구’화 되기도 하였는데요.

제주도화(전국구 인기, 제주 컨셉카페, 초코비엔나 6,500원)
산장식당(진짜 고가성비, 원조갈비 14,000원),    영평사(드라이브, 산책, 전통장, 구절초축제, 무료)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이슈화되고 있는 ‘카페 한 곳’과 세종시에서 가장 대중적인 ‘가성비 맛집’ 한 곳 그리고 세종시에는 당연히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아름다운 사찰’ 한 곳을 묶어 소개해 드릴까 해요


세종시가 멀리 존재하는 허허벌판의 도시라고 생각했던 분들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의외의 여행을 한번 떠나보세요.


지금까지 다녀 보았던 그 어떤 여행지에서 보다도 만족도 높은 여정을 보내실 수 있을 것이에요.


서울에서는 1시간 30분으로 전국 어디에서도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현재의 트렌드와 천혜의 자연환경은 완전히 새로운 여행 경험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제주도화

제주도에서도 보기 힘든 ‘제주 토속적인 분위기’의 카페가 세종시에 위치하고 있으니 바로 ‘제주도화’라는 곳입니다. 이곳을 접하게 된 것은 얻어걸린 경우로 바로 제주도의 카페를 찾다 필터링에 걸린 것입니다.


오! 제주도에 이런 카페가 있었네! 꼭 가봐야지 하고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가 실제로 제주도에 갈 때 정보를 미리 확인하던 중 ‘제주도화’는 제주도가 아닌 세종시에 위치한 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실망을 했던 지요.


제주도에서 가보려고 했던 카페들 중에서도 1순위에 올려놓고 있던 카페였으니 더욱 그랬던 듯합니다. 정보를 자세히 확인해보지 못한 나 자신의 모자란 디테일에 반성을 하며, 언젠가는 세종시에 가보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세종시 인근으로 가 볼일은 크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없이 일부러 당일치기로 세종시라는 미지의 세계(미지라고 하기엔 ‘특별시’라는 점이 걸린다)로 떠나보게 되었습니다. 함께 먹거리와 볼거리를 묶어서 말이죠.


조치원과 공주를 지나오다 보니 풍경이 이번 여정에 한 몪을 톡톡히 해줍니다. 도착해 보니 산속, 저주지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으며 차들만 북적거립니다. 요즘 카페는 역시 풍경보다 인테리어가 중요한 듯합니다.

제주의 돌들을 어떻게 이곳까지 옮겨져 왔을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외형의 곡선과 카페 지붕의 덧집만으로 제주도에 온 듯, 멀리 여행을 떠난 듯, 업 된 기분이 밀려옵니다.


실내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층 모두 특징이 있습니다. 1층은 중앙에 ‘ㄷ’ 자의 제주 돌로 만든 테이블이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주변으로 3가지 종류의 자리가 있는데 모두 메리트가 있습니다.


친구와 오신 분들은 바깥쪽의 격실 자리가 끌릴 듯하며, 아이가 있는 가족은 중심 벽 쪽의 좌식 좌석으로 아이가 먼저 뛰어갈 듯합니다.

입구 좌측의 대형 테이블은 단체석으로 딱이고요. 외부에서 보았던 곡선의 미학은 실내에서도 적용되어 있는데 느낌이 부드럽고 포근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개별 좌식 좌석과 창가에 테이블들이 단출히 놓여 있습니다. 여름이면 야외 테라스 이용도 가능하고요.

외부에는 길게 연못 같은 것이 조성되어 있어 여름이면 많은 분들이 그곳 주위에 자리를 잡는다고 합니다.


야외의 다른 한편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제주 느낌이 물씬 풍기는 카페라는 곳들이 죄다 감귤 창고뿐이었는데 제주도의 옛집을 콘셉트로 삼은 리얼 제주 카페는 세종시에 있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주도가 아니라도 제주도보다 더 제주다운 카페로 이름을 날리며 전국에서 찾는 카페가 바로 ‘제주도와’였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와룡로 606

044-862-2361

영업시간 11:00~22:00/휴무일 연중무휴


에스프레소 5,000원/아메리카노 5,500원

롱블랙 5,500원/바닐라 벨벳화이트 6,000원

초코비엔나 6,500원/아몬드비엔나 6,500원


복숭아에이드 6,500원/자몽에이드 6,500원

리얼감귤주스 7,000원/리얼토마토 7,000원


리얼딸기우유(계절메뉴) 7,000원

앙스콘(팥+버터) 7,000원/큐브브라우니 6,500원 



산장가든

세종시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 어디냐 고 물어보신다면 콕 짚어 ‘산장 가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산장가든은 돼지갈비와 국수 두 가지만 판매하는 집중형 식당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성비라고 하면 가격 대비 성능, 즉 맛이 정말 뛰어나야 하는 것인데 최근 가성비 맛집이라고 가보면 가격만 싸거나, 가격도 비싸고 맛도 별로인 곳들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가성비 맛집이라고 하는 곳들은 직접 평가를 해봐야 합니다.

산장식당의 가성비 즉, 250g에 14,000원이라는 양과 가격 그리고 맛이라는 측면을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2분 즉 500g에 총 6 덩어리의 숯불 돼지갈비가 나오는데 뼈가 작기 때문에 보기보다는 양이 많습니다. 고기를 자르면 한 덩어리에 6개 정도의 한입 고기가 만들어지니 1 인당 총 18개의 조각입니다.


이 정도면 객관적으로 1인분으로 충분하며 250g을 웃돌 것으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맛을 평가하자면 가장 중요한 고기의 상태는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돼지고기는 조금만 오래돼도 누린내가 살짝 나기 마련인데, 전혀 누린내가 나지 않았으며 고기도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한 부위를 사용하여 질기거나 퍽퍽한 감이 별로 없었습니다.


숯불 돼지갈비로 유명한 담양 승일식당과 비교하자면 양은 조금 적으며 고기의 질은 더 높게 느껴졌다고 할까요. 고기를 드시고 나면 이곳의 또 다른 핵심인 면 종류를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동치미가 개운한 감으로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데 고기와 함께 주문하여 드시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점심시간에는 식당보다 몇 배는 넓은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찾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식당 내부도 현재는 다소 비 좁은 편인데 20년 만에 바로 옆에 새 건물을 신축하여 봄에 이사를 한다고 합니다. 다음에 찾을 때에는 좀 더 쾌적한 환경일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산장 가든이 위치한 연서면은 예전 공주의 한 귀퉁이로 계룡산과 갑사가 위치한 절경지입니다. 다음 기회에 계룡산의 드라이브코스와 갑사를 묶어 산장 가든에서 다시 식사하는 일정을 벌써부터 기약하며 떠납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도신고복로 1131-7

044-867-3333

영업시간 11:00~21:00/휴무일 구정, 추석 연휴


원조갈비(250g) 14,000원/매운갈비(250g) 15,000원

냉면 5,000원/소면 4,000원/동치미국수 4,000원



영평사

등산 좀 다녀 보셨다는 분들치고 예전 공주, 지금 세종시의 영평사 모르시는 분들 별로 없을 듯합니다.


영평사는 두 가지로 유명합니다. 한 가지는 매년 10월에 열리는 장군산 구절초 축제이며, 다른 하나는 고추장, 된장 등의 장입니다.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불과 10분 거리에는 아름다운 장군산이 위치해 있습니다.

산과 신도시의 조화는 다소 불협화음이 아닐 수 없지만 도시민들에게 휴식을 전해준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시너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별시 중심을 벗어나 영평사길에 들어서면 계곡의 물소리와 산의  바람 소리는 완전히 딴 세상을 찾은 듯 전해집니다. 소리와 길을 따라 절에 도착하면 전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넓은 대웅전 앞의 마당이 펼쳐지는데 여타 사찰과는 다소 분위기가 다릅니다.


누하 진입을 통해 절에 접근한 것도 아니지만 극적이며, 작은 듯 한 사찰의 마당은 여느 공원의 마당 같습니다. 가족들과 공원에 나온 듯 무거운 마음은 사라질 거입니다.

사찰의 좌측 산길을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계곡 옆으로 한 무리의 장독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영평사 장으로 사찰 입구 종무소에서 구매도 가능합니다.


직접 사 먹어 본 소감은 특히 된장이 기가 막혔답니다. 그럼 세종시의 극적 장소 영평사에서 의외의 여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영평사길 124

044-857-1854

관람시간 09:00~18:00/휴무일 연중무휴


관람료 무료/주차료 무료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꽃 축제)

개최시기 매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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