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ago, Hard to say I'm sorry

Hard to say I'm sorry / Get Away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그룹 Chicago의 대표곡, Hard to say I'm sorry입니다.

저는 1981년부터 팝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 해태 '봉봉'이라는 음료수가 1981년에 출시되었는데요.

제 기억에 출시 이벤트로 봉봉 12개 들이 한상자를 구매하면 '봉봉 카세트극장'이라는 타이틀의 카세트 테이프를 사은품으로 줬었는데.

케니로저스의 레이디, 킴칸스의 베티데이비스 아이스, 시나 이스턴의 모닝 트레인, 쥬스 뉴튼의 엔젤 옵 더 모닝과 같은 곡들이 수록된 당시 빌보드 넘버원 힛곡들의 모음집을 사은품으로 받게 되면서 팝에 입문을 하게 되었지요.

그 외에 비틀즈의 존 레넌의 일대기를 드라마처럼 녹음했던 것도 사은품으로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Hard to say I'm sorry를 통해 Chicago라는 팀에 입문을 하셨을텐데요.

저는 1981년부터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나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과 같은 라디오의 팝송 프로그램을 들었기 때문에 1980년에 발매된 Love me tomorrow로 처음 시카고라는 팀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곡이 빌보드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 한국에서는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아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많이 소개가 되었던 것 같아요.

당시만해도 FM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Pop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이었고 가요 프로그램은 거의 없던 시절이었는데 Pop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다보니 각 라디오 프로그램마다 매주 청취자들의 신청곡 횟수를 가지고 가체 순위를 책정해서 방송을 했었거든요.

예를 들어 황인용의 영팝스에서 일요일에는 미국 빌보드 순위를 방송하고 토요일에는 영팝스 자체 순위를 1위부터 20위까지 방송하는 것 처럼 말이죠.


그래서 정말 영광스럽게도...저는 시카고의 Hard to say I'm sorry가 빌보드에 차트인 되고 1위를 차지하기까지의 과정을 그 시대에 함께 했습니다.

당시는 워낙 한국 사람들이 팝 중심으로 음악을 듣다보니...주간 순위 뿐 아니라 '연말차트' 또 '올 타임 리퀘스트' 그리고 '올디스 벗 구디스' 등 다양한 타이틀로 순위를 만들어서 방송을 했었는데 이 곡은 모든 종류의 챠트에서 항상 상위권에 랭크가 될 정도로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곡이죠.

빌보드에서는 2~3주 밖에 1위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한국에서는 굉장히 오랜기간 동안 1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이 곡을 CM으로 해서 광고도 만들었죠.

https://youtu.be/EGlRpSkFKIw?si=zD2TRgMGC_XtZCC8

허쉬초콜릿 CF

김혜수 어린것 보세요. ㅎㅎㅎ^^

중학생 정도 되는 나이인 것 같은데...당시 저는 서울 매동국민학교에 다녔고 김혜수는 바로 옆에 있는 배화여중에 다녀서 등교하면서 기웃기웃 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곡을 첫 곡으로 소개한 이유는 이 곡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은 곡이라서이기도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이 곡을 '끝까지 들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앨범에 쓰여있는 이 곡의 제목을 보면 'Hard to say I'm sorry / Get Away'라고 쓰여있는데요.

거의 대부분의 라디오 방송에서는 DJ가 Hard to say I'm sorry 부분까지만 틀어주고 뒤에 나오는 Get Away 부분은 페이드 아웃 처리를 해버리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발라드 곡'으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발라드를 특히 좋아하기도 했고 '연주곡을 좋아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Rock & Brass 사운드이면서 연주 중심인 Get Away는 패싱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물론 그 부분까지 소개하면 음악이 너무 길어지는 것도 한 몫했겠죠.

그래서 진정한 이 곡의 참맛을 알지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 첫곡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알고 계시는 Hard to say I'm sorry의 마지막 후주가 연주되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급반전, 신나는?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로 변모가 되면서 Get Away라 별도로 칭해지는 부분이 연주가 되는데요.

오늘은 그 부분까지 한 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에 브라스가 '빰빰빰빰빰빰빰빰!!!!!'하면서 음악이 딱 멈추면 그 음악이 멈춰진 순간에 이전의 발라드의 감정과 뒷부분의 락킹한 사운드의 여운이 한꺼번에 몰려오는데요.

그것을 느끼는 것이 이 곡의 핵심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자, 그럼 오랜만에 시카고의 명곡, Hard to say I'm sorry를 후반부 Get Away부분까지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유튜브는 음악이 끝나면 바로 '광고'가 나오는 바람에 그 여운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겠네요 ㅠㅠ)


https://youtu.be/WR1g8upudrw?si=43bZoF971A-kl-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