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내가 가장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조용필의 노래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인가? 그제인가?

TV에서 조용필 콘서트를 방송한 후 SNS를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대한 소회를 남겨주고 계신데요.

1980년대를 보냈던 사람들에게는 조용필이라는 가수가 가진 위상이 정말 어마어마 하죠.


저도 어릴 때에는 조용필이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것에 대해서 납득하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수많은 음악들을 듣고 좋아하게 되고 또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경험한 이후에는 상당부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가왕'이라고 하기에는 '조용필보다 노래를 잘하는(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이 많은데 왜 조용필이 가왕이냐?'라는 관점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조용필이 가왕이라고 불리우는데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 관점은 바로 '조용필만큼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높은 수준의 음악을 만들어 낸(또는 받아들인) 사람이 없다'는 것인데요.

조용필은 분명 트롯트, 발라드, 팝, 댄스, Rock 등 거의 모든 대중음악 장르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음악을 만들어 냈습니다. (본인이 작곡하지 않은 곡들도 분명 있습니다.)

비록 Rock의 영역에서 잉위맘스틴(잉베이 말름스틴)의 Far beyond the sun을 표절한 '청춘시대'라는 음악으로 오명을 뒤집어쓰긴 했지만 다행히도(?) 그 작품의 작곡가는 조용필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죠.


분명 각 장르에서 조용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음악을 만들어낸 뮤지션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저 모든 장르를 통틀어서 상당한 수준의 음악을 만들어 낸 뮤지션은 신해철 정도가 있을텐데...신해철은 '트로트' 부분에서만큼은 조용필만큼의 괄목할만한 성과가 없기에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갖기에는 조용필에 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신해철은 헤비메탈, 국악, Rap, 프로그래시브, 아트락 및 전자음악 등에서 조용필이 내지 못한 성과를 만들어 냈지만 가왕이라는 타이틀에서는 '가요'에서 트로트가 가진 위상을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저는 흐릿한 기억으로는 국민학교 2학년 때인 1980년 조용필을 처음 알게된 것 같습니다.

당시 조용필이 앨범을 발매했었는데 그게 상당한 인기 몰이를 하면서 저희 아버지께서도 조용필 앨범을 테이프로 구입해서 수시로 들으셨는데 그때 저도 조용필 음악을 접하게 되었죠.

당시 TV 드라마 중에 정윤희와 한진희가 주연으로 등장하던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는데 (정윤희가 암환자로 나왔던 드라마인데 제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 드라마가 끝날 때 나오던 노래가 바로 그 앨범의 첫곡인 '촛불'입니다.

그래서 대중들에게는 촛불이 엄청난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었는데요.

희안하게 저는 앨범의 중간쯤 나오는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라는 노래가 너무 좋게 들리더군요...*.*

장르를 굳이 구분하자면 촛불은 '발라드'라고 할 수 있고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네는 '트로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트로트 장르를 정말 싫어하는데(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이 곡은 아직까지도 간혹 찾아 들을 정도로 좋아하는 곡입니다. (가사를 외워서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조용필의 노래)

물론 조용필의 음악적 특성 상 완전 트로트는 아니고 트로트와 발라드 사이의 그 어느 지점에 있는 음악이지요. (작곡은 다른 분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편곡에 조용필이 영향을 미쳤겠죠.)

그래서인지 트로트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사랑받았고 발라드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사랑받았던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 이 곡을 잘 모르는 대중들이 많은 것을 보면 트로트를 좋아하시던 어르신들께는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발라드를 좋아하는 (그당시) 젊은 사람들에게도 완전 크게 어필하지 못한 곡일 수도 있죠.


제가 알고 있는 시대만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큰 위상을 가진 뮤지션을 시대별로 나열해보면...

이미자-조용필-서태지-(공백)-BTS가 아닐까....생각합니다.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그만큼 조용필이란 뮤지션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임에는 분명하죠.


이 곡을 알고 계신 분들도 그리고 지금까지 몰랐던 분들도 계실겁니다.

알고 계신 분들께서는 추억을 돌아보는 차원에서,

모르셨던 분들은 조용필의 몰랐던 명곡을 또 한곡 알아가는 차원에서 한 번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조용필입니다.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https://www.youtube.com/watch?v=T9l_GOaO5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