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From 'St. Elsewhere',

Lee Ritenour & Dave Grusin _황인용의 영팝스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추억의 미드, 'St. Elsewhere'의 타이틀곡으로 사용되었던 Lee Ritenour와 Dave Grusin의 Theme From 'St. Elsewhere'입니다.


"어? 나 이 음악 잘 모르는데?"하시는 분들께서도 막상 플레이를 하면 너무나도 익숙한 멜로디에 "아

~!! 이곡?!!"하실 것 같은데요.

바로 1980년대 우리들의 저녁시간(오후8시~10시)을 책임져주었던 '황인용의 영팝스'가 시작하고 끝날 때 사용되었던 그 음악입니다.

물론 황인용의 영팝스를 기억하시는 분들께서는 Chuck Mangione의 Give It All You Got을 떠올리실텐데요. (내친 김에 이 곡도 한 번 들어보시죠.)

https://youtu.be/2-OKy-dO48E?si=Sq1DviDhL88WSghp


제 기억에 '평일방송의 시그널 뮤직'은 Give It All You Got, '주말방송의 시그널 뮤직'은 Theme From 'St. Elsewhere'였던 것 같습니다.

항상 일요일 저녁이면 집에 들어와서 라디오를 들으며 다음날 학교에 가야하는 슬픈?마음을 달래곤 했는데요.

그나마 황인용의 영팝스가 있어서 이 방송과 함께 그 마음을 잘 달래며 학창시절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그런 차원에서 물론 황인용의 영팝스를 대표하는 시그널 뮤직은 Give It All You Got이 100% 확실하지만...'개인적으로는' 오늘 소개해드릴 이 곡에 대해 더 애틋한? 마음이 있습니다. (들을 때 마다 그 시절 그 밤이 떠올라서 뭉클합니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해외의 팝 뮤직을 이렇게 라디오 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이나 광고의 CM송, 심지어 뉴스를 시작하고 끝날때나 각종 TV쇼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으로도 마구마구 갖다 썼었죠.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고 말이죠.

그러다가 1980년대 후반에 결국 팝 뮤직에 대해서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FM라디오에서 팝 프로그램들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모두 가요 프로그램이 대체하게 됨으로써 '가요 프로그램은 많아졌는데 (가요의 역사가 너무 짧아) S/W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되었죠.

그래서 그 시즌에 인기가 있는 곡은 하루에도 열번 이상씩 방송이 되고 심지어 이전 프로그램 엔딩 곡이 다음 프로그램 첫 곡으로 방송되는 일들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빈약한 가요 S/W의 물량을 메우고자 하는 방송사의 니즈와 곡들을 짧은 시간에 마구 공급해서 돈을 벌고자 하는 당시 작곡가들의 니즈가 서로 맞아서...'가요계 대 표절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죠.

물론 이전에도 가요계에는 표절이 존재했었지만 이 시기에는 표절이 '폭주'했었습니다.

언젠가 이 대한민국 표절의 역사에 대해서도 한 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980년대 우리나라는 '팝의 시대'였습니다.

6시~24시까지 방송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가운데 4시간 가량을 제외하면 거의 팝 프로그램이었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프로그램은 김기덕의 두시의 데이트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DJ만 바뀌고 아직까지 살아남은 프로그램이죠.

그리고 두번째가 황인용의 영팝스, 이어서 두시의 데이트와 동시간에 KBS FM에서 방송하던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 (두시의 데이트와 양쪽을 돌려가며 들었습니다.)을 애청했습니다.

국민학교 4~5학년때 예쁜 엽서전에 엽서도 예쁘게 꾸며서 보내고 그랬었죠. (아~~진짜 추억 돋네요^^;;)


국민학교 시절에는 2시의 데이트를 즐겨 듣다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더이상 2시에 라디오를 들을 수가 없게 됨과 동시에 음악 취향도 빌보드 힛곡에서 Rock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럽게 황인용의 영팝스를 주력 프로그램으로 청취했습니다.

2시의 데이트는 조금 더 파퓰러한 곡들을 주로 소개했던 반면 황인용의 영팝스에서는 그 시기 빌보드 힛송들도 방송을 하긴 해도 Rock에 조금 더 방점이 찍힌 듯한 선곡이 특징이었거든요.

결국 황인용의 영팝스에서 Rock Music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던 코너의 패널이던 전영혁씨는 새벽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DJ로 독립을 하면서 25시의 데이트라는 대한민국의 팝음악사에서 빠질 수 없는 위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지요.


그당시 추억에 빠져서 글을 쓰다보니...음악을 소개하기 보다는 그 시절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한 추억을 주절주절댔네요.

여러분들도 이 곡을 들으시면서 옛 추억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Lee Ritenour와 Dave Grusin의 Theme From 'St. Elsewhere' 들으시겠습니다.



https://youtu.be/2ivA69Nrf0c?si=9A6uYXWoKrHimL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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