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사진 일기
책상 나눔받아 오는 길에 본 장미 의자
2025.06.01 06:18 (맑음)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삼성 갤럭시 A34 (글로벌판)
거짓말처럼 매주마다
여기저기 다치는 게
벌써 4주째다
첫 주 월요일에는
계단에서 굴러 발목을 다치고
둘째 주 월요일에는
화장실 청소를 하다 허리를 다치고
셋째 주 월요일 대신 둘째 주 토요일에는
마음을 크게 다치고
넷째 주 월요일 대신 셋째 주 토요일에는
참외를 씹다 앞니를 다치고
넷째 주 화요일에는
카페 의자가 부러져 넘어졌다
크게 한 번 다칠 일이 있었는데
작게 여러 번으로 쪼개서 다치는가 보다
다행이라 생각한다
넷째 주 월요일에는
아침부터 책상 나눔을 받으러 갔다
피곤할 남편을 생각해 혼자 가지러 갔는데
나를 위해 남편을 깨워준 고양이와
나를 위해 자다 말고 부리나케 달려와
책상을 같이 들어준 남편의 사랑에 속없이 행복했다가
정말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건가
생각도 종종 하게 된다
그때 발견한 장미 의자
하얀 장미와 빨간 장미가 섞여 조화를 이루듯
우리네 인생도 고난과 행복이 조화를 이루나 보다
기왕에 조화를 이루려거든
우리 인생도 사진 속 의자 같이
슬픔은 하얀 장미처럼 작고 조금만
기쁨은 빨간 장미처럼 크고 많으되
느끼는 것은 초록잎처럼 풍성하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