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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우지렁이 Aug 03. 2024

살려고 했을 때는 죽고 싶었는데 죽으려니 살고 싶습니다

['지렁이 죽'을 준비하기] 프롤로그 및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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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 돈, 돈. 살고 싶어 돈에 집착했지만 돈을 모을 수는 없었던 지렁이. 막상 자살을 결심하고 보니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었다. ‘못 해본 일들이 너무 많아.. 어차피 죽을 때 돈 싸 들고 갈 수는 없잖아?’ 전 재산 단돈 200만 원. 그리 큰돈은 아니기에 가용자금이 다 떨어지는 날 죽기로 결심한다. 그동안 삶의 미련을 최소화하고 죽는 것을 목표로 살기로 한다. 삶의 목적을 ‘돈 모으기’가 아닌 ‘하고 싶은 일 해보기’로 살기 시작하고 지렁이 인생에 놀라운 변화들이 생기게 되는데….




목차


[prologue]
-살고자 했을 때는 죽고 싶었는데 죽을 준비를 하니 살고 싶어집니다

[200만 원 인생]
-30대, 200만 원짜리 계약직의 하루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몰랐다
-'열심히 살았을 뿐입니다'의 안 좋은 예
-200만 원으로 시작하는 버킷리스트

[계약기간 만료]
-곧 죽을 사람은 흑역사가 부끄럽지 않다
-죽을 때 돈 싸 들고 갈 거는 아니잖아?
-모든 일들은 우연에서 시작해 필연이 된다
-원하는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

[실업급여]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면 관심 가는 일부터 해보자
-지렁이도 꿈틀하는 재주가 있더라
-작은 선의가 모여 마법이 일어난다
-똑똑 두드려는 보자

[진로 재탐색]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

-마지막 순간, 노력한 시간을 위해 용기 내야 하는 순간

-늦어도 괜찮아
-혼자 하기 힘들다면 도움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진짜 멘토

[강연]
-나를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
-당신의 지지와 도움은 누군가의 기적이 될 수도 있다
-살아야 합니다. 당장 죽을 것처럼, 영원히 살 것처럼
-정말 죽고 싶었던 걸까?
-시도는 계속돼야 한다

[epiloge]
-당신의 영화가 시작되길 바라며




프롤로그


'후회 없는 죽음을 위하여'


그날 생긴 나의 좌우명입니다. 후회 없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임종에 가까워져 인생을 돌아보면 '아, 이것도 했어야 했는데', '저것도 했어야 했는데' 후회투성이일 가능성이 높지요. 오죽하면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라는 책도 있을까요?


당시 나의 목표는 '전 재산인 200만 원이 허락하는 안에서, 최대한 덜 후회하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덜 후회하고 죽을 준비를 하기 위해 무엇이 제일 필요했을까요? 겪어보니 '시도하는 행위'가 시작이고 반이더군요. 그리고 나머지 반은 '사람'이었구요.


지금의 나는 하고 싶은 일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되어 후회 없는 죽음은 힘들 듯싶습니다. 더 살고 싶습니다. 해야 할, 못다 한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늙어 죽을 때에는 후회 없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나와 세상에게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이 책은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생의 바닥에서 첫 정점까지 꿈틀꿈틀한 기록'입니다.


세상의 바닥에 눌어붙어 있을 때에는 그 환경이 다리에 엉겨 붙은 물귀신들마냥 질척거리며 나를 영원히 끌어내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겪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자꾸 나를 끌어내리는 물귀신들의 손을 하나하나 뿌리치며 조금씩 위로 올라가 봅시다. 어느 순간 그 많던 물귀신들이 떨어져 나가고 더 나은 환경에 있는 나를 발견하는 날이 올 거예요.


혹시 지금 죽지 못해 살고 있다면, 어릴 적 품었던 못다 이룬 꿈 하나쯤 찾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으나마 시도를 하다 보면, 반드시 뭔가 얻는 게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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