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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린씌 Jul 15. 2024

위기의 신세계 (feat. 쓱 닷컴)

[경린이의 경제 공부] 정용진 | 이마트 | 쓱 닷컴


안녕하세요! 더운 여름철 잘 지내고 계신지요! 더위 먹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오늘은 위기에 빠진 신세계 그룹에 대해 공부해 봤습니다. 혹시 쓱 닷컴 [SSG.COM] 많이 이용하고 계신가요? 비상한 도약을 꿈꾸던 쓱닷컴이 현재 매출부진과 상장불발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2011, 이마트 | 신세계백화점 분할]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딸인 “이명희”는 신세계 그룹 총괄 회장입니다. “이명희”는 2011년 자신의 아들, 딸인 ‘정용진’과 ‘정유경’에게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 경영을 맡겼습니다. 이마트 총괄대표가 된 정용진은 전국에 이마트를 쫙 깔아서 엄청난 확장을 달성했습니다.




[이커머스 온라인 유통 등장]

2010년 이후 쿠팡과 마켓컬리 등 많은 이커머스 업체가 등장하였습니다.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었지?” 쿠팡은 쿠팡 생태계에 소비자를 가두겠다는 모토를 가지고 등장하였고, 마켓컬리는 신선 식료품의 직배송을 약속하며 주부들의 환심을 이끌었죠! 처음 이커머스 업체들이 등장할 때 이마트 역시 “이마트몰”을 운영하고는 있었으나, 온라인 몰을 오프라인 할인매장의 보조 수단 정도로 활용하는 느낌이었죠! 이마트는 꽤 오래된 할인마트 최강자로서 온라인보단 오프라인에 힘을 더 많이 쓰고 있었습니다. 또한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배송한다는 것이, 그 당시엔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죠!




[2014~ 쿠팡 로켓 배송 시작]

그런데 2014년부터 쿠팡이 로켓 배송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루 전날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쿠팡의 새벽 배송 혁신이 시작된 것이죠. 이를 위하여 쿠팡은 3조 원을 투자하여 168개의 물류배송단지를 설립하였고, 지역별 배송시스템, 새벽 배송에 필요한 수많은 배송기사와 택배 차를 구축하였습니다. 그렇게 쿠팡이 현재 1시간 안에 배송할 수 있는 인구 수만 3천만 명이라고 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세계적 투자자 소프트뱅크 손정의는 2015년에 1조 원 투자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쿠팡에 총 3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됩니다.




[다급해진 이마트, 뒤늦게 합류]

오프라인 할인매장에 집중하던 이마트는 업체들의 빠른 성장을 보고, 뒤늦게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게 됩니다. 신세계 그룹은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합친 SSG.COM을 출범하게 되죠! 이마트 65%, 신세계 35%의 지분으로 쓱닷컴을 만들었습니다. 2018년 뒤늦게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업계에 뛰어든 것이죠.




[2021, 쿠팡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손정의의 투자와 배송 혁신으로 날개를 단 쿠팡은,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게 됩니다. 미국 증시는 쿠팡의 새벽 배송 혁신과,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았고, 쿠팡의 기업가치는 약 100조 4404억 원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로써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며 중국 알리바바 이후 아시아 최대 상장기업으로 등극하였습니다.


[쿠팡은 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을까?]

쿠팡 김범석 회장은 먼저 미국에 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사가 한국에서 쿠팡을 만들어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미국 시장 상장을 목표로 두고 만든 것이죠. 또한 나스닥이 아닌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유는, “황재주” 때문인데요! 주식 지분이 낮더라도, “황재주”를 갖고 있으면 회사 경영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즉 아무리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왕창 받아도 ‘황재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제도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쓱 닷컴 적극 투자받기 시작]

이에 쓱닷컴은 쿠팡을 뛰어넘어 이커머스 업계의 1등을 차지하기 위하여 본격 투자를 받기 시작합니다. 정용진은 2023년 쓱 매출액 10조 원 달성과 주식시장 상장[IPO]을 목표로 내걸었는데요! 사모펀드(투자자)는 투자 조건을 걸고 쓱닷컴에 투자하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쓱닷컴이 목표로 내건 매출 10조 원의 절반인 5조 1천억 원의 매출과, 시장에 상장시킬 것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그렇게 쓱닷컴은 2019~2022년까지 2개의 홍콩 사모펀드로부터 1조 원을 투자받게 됩니다.




[2021, 쓱 닷컴 + 지마켓 + 옥션]

2021년 쓱닷컴은 지마켓과 옥션을 자회사로 둔 “이베이 코리아”를 4조 원에 매입하게 됩니다. 쓱닷컴은 이커머스 업계 최강자가 되기 위하여, 잘 나가던 지마켓, 옥션과 합치게 되죠! 쓱닷컴을 통해 이마트몰, 신세계몰, 트레이더스, 지마켓, 옥션 등등 대형 온라인몰 모두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쓱닷컴을 더 크게 키우려고 한 것입니다.  




[2023 쓱 닷컴 매출 = 5.7조 원 달성?!]

쓱닷컴은 23년 총매출액을 5조 7천억으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매출표에는 “상품권 매출”이 포함된 상태였는데요! 상품권으로 물건을 사는 것이지, 상품권은 매출이 아닙니다. 이에 상품권이 이중으로 매출로 잡혔다는 것을 알아챈 투자자들은, 쓱 매출이 5조 1천억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쓱닷컴과 투자자들은 협상을 통해 24년 연말까지 다른 투자자의 투자를 받아 돈을 갚기로 합의했습니다.


[쓱닷컴의 매출부진 원인은?]

쓱닷컴의 매출부진 원인은 무엇일까요? 쿠팡은 초기 투자금으로 엄청난 돈을 들여 물류센터와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품 90% 이상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엄청난 배송 혁신을 이루었죠. 반면, 쓱닷컴은 그만한 물류센터와 배송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쓱닷컴의 수익 구조는 물건 직매입이 아닌 중개를 통한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쿠팡의 로켓배송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죠. 이미 뛰어난 쿠팡이 있기에 쓱닷컴의 이용률이 쿠팡을 넘어서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꼼수 들킨 정용진, 최소 매출 못 맞춤]

투자자들이 내건 조건(매출 5조 1천억 원, 시장 상장)을 맞추지 못한 쓱닷컴은 빌렸던 현금 1조 원을 되갚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쿠팡 손정의 VS 쓱 홍콩투자자]

세계적 투자자 손정의는 쿠팡에 3조를 투자해서 쿠팡 주식 약 40%를 확보했습니다.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서 10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죠? 이로 인해 손정의는 무려 40조 원의 수익을 창출하게 된 것입니다. 3조 투자해서 40조 원의 대박 투자를 만들어낸 것이죠. 반면 쓱닷컴의 경우, 쓱닷컴에 투자한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대박 투자를 꿈꾸었으나, 매출부진과 상장불발로 바로 원금 돌려받기도 어려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왜 손정의가 세계적인 투자자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쓱닷컴이 다른 투자자를 못 찾는다면?]

만약 쓱닷컴이 올해 연말까지 대체 투자자를 구하지 못한다면, 보증을 선 이마트와 신세계가 돈을 갚아야 합니다. 다만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이 현금 1조 원을 갚기엔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가 어떻게 이 위기를 넘어가게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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