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친절한 나의 첫 경제 선생님

[경제책 추천]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 토리텔러

by 경린이의 경제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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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아빠는 매일 아침 변기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고 종이 신문을 읽으셨다. 어린 나의 눈에 각인된 아빠의 모습은 그 당시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두 개나 동시에 하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것과, 신문을 읽는 것. 내가 못하는 것을 매일 아침 하고 있는 아빠는 진정한 어른 같았다. 가끔 고기 구울 때 신문을 불판 밑에 깔아 놓으면, 그때 잠깐씩 아빠를 따라 신문을 읽어보기도 했는데 한 줄 정도 작게 소리 내서 읽고는 다시 고기 먹는 데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


‘어른이 되면 다 알겠지 뭐~’

그렇기에 나는 어른이 되면 당연히 신문을 읽고, 뉴스도 볼 줄 알았다. 친구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재테크도 열심히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30대를 바라보고 있음에도 할 줄 아는 거라곤.. 저축 정도? 가끔 인터넷으로 연예 뉴스 읽는 것 외에는 뉴스를 내 의지로 읽어본 적 없다. 코스닥, 코스피, 시총, GDP 대충 들어는 봤지만, 의미는 모른다. 역시 뭐든 당연하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내가 생각한 ‘어른’의 모습은 이게 아닌데,, 그러다 어느 날 남자친구가 주식을 몇 주 구매하더니 경제 공부를 시작했다. 옆에서 공부를 해서 그런가? 어느 순간부터 나도 ‘경제를 공부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다들 하는 주식도 사보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관심도 가져야지!…

그래서.. ‘경제’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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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란 무엇인가?


먼저 경제 공부를 시작한 남자친구에게 물어봤다. ‘근데 경제가 뭐야? 너는 뭐를 공부하는 거야?’ 남자친구는 우물쭈물하며 소심하게 대답했다. ‘경제는,, 음,, 글쎄,,,,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돈 공부?’라고 대답했다. 오빠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경제는 왜 공부할까? 투자로 돈을 잘 불리기 위해서 공부하는 건가?

경제의 범위가 너무 넓은데 뭐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하지?


유튜브에 경제 공부를 쳐봐도 이미 경제 기본 용어들은 안다는 것을 베이스로 깔고 설명을 해줬다. 역시 무지한 내가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분야구나, 생각하던 차에 무작정 서점에 가서 기본 경제 책들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우연히 나의 첫 경제 선생님이 된 <토리텔러-세상 친절한 경제 상식>을 발견했다. 작가님은 이런 나를 어떻게 아셨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나의 눈높이에 맞게 어려운 용어들을 설명해 준다. “어디서 많이 주워들어본 단어들이 이런 의미였구나”를 깨닫는 데는 꽤나 통쾌함이 있다.


책을 다 읽고 생각했다. 경제를 공부한다는 것은 ‘세상의 흐름을 읽는 일’이고, 경제 신문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사는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살피고 현재를 분석해, 미래를 가늠하는 힘을 기르기 위함이구나! 주식과 부동산, 투자가 경제 공부의 중요한 목적이지만, 그 이전에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변화를 읽고, 스스로 판단해 현명하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경제를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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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경제 상식]


[세상 친절한 경제 상식]은 나와 같은 “경알못”을 위한 맞춤 용어 설명서이다. GDP, 금리, 물가, 인플레이션, 부동산, 환율 등 경제 신문을 읽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기본 용어들을 친절히 설명해 준다. 경제의 주체는 가계, 기업, 정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주체에 따라서 뉴스가 전하는 관점도, 단어도, 입장도 모두 달라진다. 나는 책을 통해 어느 한쪽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의 위치에서 기사의 목적을 파악해, 나의 상황에 잘 대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한 두 번 정독한다고 절대 용어의 의미를 전부 알 수 없다. 책을 2 회독했음에도 아직도 환율 쪽은 이해가 잘 안 된다. 또한 누군가 ‘인플레이션이 뭔지 설명해 봐!’라고 물어본다면 입도 벙끗 못할 것 같다. 그치만 예전과 다른 점은, ‘인플레이션’은 ‘물가’와 연관된 단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니 예전보다 경제가 조금은 쉽게 다가온다. 세상 모든 일들이 얽히고 얽혀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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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일 아침 20분씩 경제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뭐든 직접 닥쳐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경제 신문을 구독했고, 주식 통장도 만들었다. 아직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한 줄 넘어가는 것도 힘든 경제 바보지만, 읽다 보면 쉬운 기사도 있고, 배웠던 단어가 나오며 기쁘기도 하다. 나아가 경제 공부 채널을 만들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책은 말한다. ‘수능 공부하는 거 아니니까 정답을 찾지 말라'라고 말이다.

언젠가 경제 뉴스를 보며 나만의 주관이 생기는 그날까지! 꾸준히 공부해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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