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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mmii Nov 01. 2017

아프리카 여행 준비

2017.09. 아프리카 여행기 Part I.

아프리카 여행. 오래도록 꿈꿔왔지만, 정작 가려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기록을 남겨보았습니다.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 막연하게 생각해보아도 비쌀 것 같아 엄두도 못냈던 아프리카. 그 곳을 2017년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준비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기 전 준비했던 내용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Part I은 여행 준비에 대한 내용,

    Part II는 본격적인 여행기입니다.

    Part III에서는 여행을 마치고 느낀 점을 짤막하게 적으려 합니다.





Trip Summary

Where to : 케냐, 탄자니아
Year : 2017
Departure : 9/23, Arrival : 10/7
Duration : 9/24 ~ 10/5 (11박 12일)
Main Attraction : 사파리 투어, 몸바사, 잔지바


아프리카 여행에는 비자도 필요하고 국가 간 이동도 있어서 이것저것 챙길 게 많았다. 그래서 크게  A와 B로 나누어 정리했다. 먼저 진행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들도 있어서 순서대로 정리해 보았다.

나도 여행준비하면서 막막했고 특히 정보가 분산되어 있어서 쉽지 않았는데, 나름 한 데 모아 정리한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A. 여정 : 항공권 구매 > 예방접종 >  일정 잡기 > 사파리, 교통, 숙소 예약 > 비자 신청

    B. 짐 : 준비물 점검 및 구매 > 짐싸기 & 날씨


※ 이 글은 떠나기 전부터 작성해서 다녀온 후에 다듬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다녀와서 추가한 내용은 초록색으로 적었습니다. 실제로 다녀온 후 느낀 점이라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A. 여정



1. 항공권 구매

올해는 돈이 크게 들어간 데가 있어 해외여행을 안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추석 황금연휴를 보니 이대로 흘려보내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케냐로 가는 항공권이 80만 원대라는 블로그 글을 보고 잽싸게 알아보기 시작했다. 정말이었다. 연휴를 두어 달 정도 남겨두고 찾기 시작했는데, 출발일 도착일 미세하게 조정하면 가격은 천차만별이긴 했으나 다른 여행지에 비해 연휴의 여파를 받지 않은 듯한 가격이었다. 작년부터 아프리카 여행이 로망이었는데. 아무렴 어때. 그래 가보는 거다. 더군다나 한국사람 많이 없을 것 같아. 금상첨화다.

비록 올 때 무척이나 오래 걸리지만 다행히 나는 긴 비행시간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타입이라 망설임 없이 티켓부터 구매했다. 남방항공으로. (지금 다녀온 소감으로는 남방항공은 다시는,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다 ㅡ,.ㅡ)


    2017/09/23(Sat) 14:55 ICN - 광저우 경유, 대기 4시간 30분 - 2017/09/24(Sun) 05:50 NBO

    2017/10/05(Thu) 23:59 NBO - 광저우/상하이 대기 - 2017/10/07(Sat) 11:10 ICN    


스케쥴은 이러했지만, 올 때 나이로비에서 항공편이 연착되어 다음날 새벽에 출발했고, 광저우에 도착 후 공항측의 대응이 너무 느려 좌석 확정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다행히 상하이를 거치지 않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로 바꿔주었다.



2. 예방접종

[황열병]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케냐, 탄자니아에 여행 시 황열병과 말라리아에 대해 준비하라고 안내한다. 또한 실제로 입국 시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Yellow Card)가 필요하다. 따라서 황열병 예방접종은 필수이다. 특히 출국 10일 전에 완료되어야 한다.

(정작 가보니 케냐에서는 어디서도 옐로카드를 확인하지 않았고, 탄자니아 잔지바 공항에 입국하자마자 심사에서 입국카드와 함께 옐로카드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황열 예방접종은 국립검역소(인천공항, 그 외 지방마다 있음. 서울 안에는 없는 게 함정), 동대문역사공원역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한강진역과 한남역 중간 어딘가에 있는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에서 받을 수 있다. '황열 예방접종'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병원이 나온다. 예약은 필수. 단, 국립검역소를 제외하고는 진료비를 따로 내야 한다. 국립검역소가 가장 저렴하다는 말.. 그런데 인천공항까지 언제 갔다 온 단말이여.. 네버.. 그래서 접근성이 좋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다녀왔다.

✓ 준비할 것

여권

항공 스케줄(의사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알려드리면 되는 정보임. 그냥 알고만 가도 됨)

전자 수입인지(인터넷/은행에서 발급)

접종을 받으려면 전자 수입인지라는 것이 필요한데, 온라인/일반 은행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나는 역시나 뭔가 지원이 안 되는 덫에 걸려서(액티브 X st.) 완전히 질려버려 그냥 국민은행에 가서 구매했다. 은행에서도 32,460원 금액을 직접 알려주고 현금으로 구매해야 한다.

전자 수입인지
https://www.e-revenuestamp.or.kr/
종이문서용 전자 수입인지 > 구매(비회원 구매도 가능) > 용도는 '행정수수료', 금액 입력하고 건수(1건) 누르고 결제. 카드결제도 가능하나 테스트 인쇄에서 하염없이 로딩만 되고 넘어가질 않아서 결국 포기.
Yellow Card용 전자 수입인지 금액 : 32,460원(금액은 계속 바뀜. 2017년 9월 기준)
피꺼솟을 부르는 전자수입인지 사이트

[기타 주의해야 하는 질병]

콜레라, A형 간염, 장티푸스, 말라리아,.. 예방접종이 필수는 아니다.

위에 언급한 장소에서도 받을 수 있겠지만, 보건소에서 받는 게 저렴하다고 한다. 말라리아도 미리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어차피 말라리아는 발병까지 잠복기도 길다고 하고, 사후 처방을 해도 된다고 해서 그냥 신경 안 쓰기로 했다. 약 매일 먹는 것도 잘 못하는 타입이라 ^^;


[나는 어떻게 했냐면]

황열 예방접종은 국립검역소가 제일 저렴한데.. 휴가를 내기도 아깝고 해서 반차를 내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갔다. 미리 예약한 시간에 도착하면 의사 선생님과 함께 상담하며 어떤 예방접종이 필요할지와 효과/부작용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다른 주사는 보건소에 가서 맞아도 되지만, 시간을 많이 낼 수가 없어 보건소까지 가는 것이 애매했기 때문에 황열, 장티푸스, A형 간염, 파상풍 총 4가지를 한꺼번에 맞기로 했다. 대신 무지 비싸짐 ^^; 그냥 보건소 갈걸. 파상풍 > A형 간염 > 장티푸스 > 황열 순으로 아프다(간호사 선생님이 말해주심). 왜 파상풍 주사가 가장 아픈 걸까..ㅎ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30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주사 맞은 후에 갖가지 증상이 있다고 들었지만 나는 건강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양 팔에 두 방씩 맞았더니 팔이 세게 맞은 것처럼 얼얼하고 힘이 들어가지 않아 오래간만에 운동을 스킵했다. 평일엔 꼭 운동을 빠지지 않는데 말이다. 다음날에도 팔이 약간 얼얼하긴 했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라 바로 평상시 모드로 돌아갔다.



3. 일정 잡기

이번 여행에서 주로 뭘 하고 어딜 볼 건지 큼직큼직하게 정한 뒤 > 숙소와 교통편을 예약할 수 있을 정도까지만 구체화했다. 숙소를 예약해야 비자 신청할 때 현지 연락처도 적을 수 있으니(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일단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인터넷을 뒤져 케냐 여행기를 죽 둘러보았다.

뭐니 뭐니 해도 사파리가 메인, 그리고 우리나라의 부산 정도 되는 케냐의 몸바사와 다들 극찬을 아끼지 않는 탄자니아의 잔지바까지 가보기로 했다. 일 년에 한 번 가는 해외여행인데, 적어도 2개국은 찍어야 되지 않겠나 싶어서 ^^ 아래는 최종 일정!

Final Itinerary

Day 01. 케냐 입국, 사파리 시작. 나이로비 > 나로크 타운 >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Day 02.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Day 03.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 나쿠루
Day 04. 나쿠루 국립공원 > 나이바샤 > 나이바샤 호수 보트 투어(사파리 투어에 미포함)
Day 05. 헬스게이트 국립공원 > 암보셀리 국립공원
Day 06. 암보셀리 국립공원
Day 07. 암보셀리 국립공원 > 나이로비 > 몸바사(항공편)
Day 08. 몸바사 포트 지저스 & 냘리해변 & 몸바사 해변
Day 09. 몸바사 포트 지저스 > 잔지바(항공편)
Day 10. 잔지바 스톤타운 > 능귀 해변(버스)
Day 11. 능귀 해변 수상스포츠
Day 12. 능귀 해변 > 스톤타운 > 나이로비(항공편) > 출국 예정이었으나 항공 스케줄 지연으로
Day 13. 케냐 출국



4. 사파리, 교통, 숙소 예약

[사파리]

사파리도 현지에 가서 알아보려다가, 시간을 낭비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Safaribookings.com에서 검색해서 4개 정도의 업체에 문의를 했다.

1일짜리에서부터 3, 4, 5, 6, 7일 등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11박 12일은 비교적 넉넉한 기간이니 5일짜리로 찾다가 갑자기 암보셀리의 멋진 풍경사진을 보고 안달이 나서 결국 7일짜리 사파리를 예약했다. 가능한 원하는 걸 다 보고 싶었다. 난 화끈하니까.

사파리 부킹 사이트에서 에이전시로 문의를 해보면 대부분 빠르고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는데, 정말 영혼이 없어 보이는 답변도 있었다. 나는 꼭 보고 싶은 곳이 마음속에 정해져 있던지라 7일 일정으로 쏙 마음에 드는 상품이 두어 개 밖에 없어 큰 고민은 필요 없었다. 게다가 선택한 업체가 친절해 보이기도 했고. 원래 물도 미포함인 상품이어서 어찌하나 싶었는데, 문의해보니 공짜로 하루 1리터씩 넣어주겠다고. 나에게만 선심 쓴 것처럼 보였으나 웬만하면 이렇게 해준다. 그래도 꼭 확인은 필요.

한국에서 나이로비에 새벽 5:50에 도착하는데, 내가 선택한 사파리 상품은 바로 당일 아침에 출발하는 알찬 일정.

Day1. 나이로비 > 나로크 타운 > 마사이 마라
Day2. 마사이 마라
Day3. 마사이 마라 > 나쿠루
Day4. 나쿠루 국립공원 > 나이바샤 호수
Day5. 헬스게이트 국립공원 > 암보셀리
Day6. 암보셀리
Day7. 암보셀리 > 나이로비


[교통]

최대한 시간을 알차게 쓰기 위해 도시 간 이동은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사실 기차도 무척 타보고 싶었지만 연착과 지연이 잦다고 해서, 이번 여행에 똥줄 타는 일은 사전에 방지하고자. 항공편 검색은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했다. 그런데 몸바사까지 가는 철도는 새로 구축한 것이라 정확하고 빠르다고 한다. 사파리 투어상품에서 만난 친구들도 몸바사까지 연착 없이 무사히 이동했다고 들었다.

케냐 - 탄자니아를 오가는 항공권은 시간대마다 가격이 다르고 생각보다 비싸서, 저렴한 항공편을 선택하여 이를 기준으로 일정을 짰다.

나이로비 > 몸바사 : 항공권도 저렴하고 저녁까지 항공편이 있어서 사파리 끝난 당일 저녁에 바로 몸바사로 넘어가기로.  나이로비(국제공항, 터미널 체크 필요) 19:00 ~ 몸바사 20:10

몸바사 > 잔지바 : 몸바사에서 잔지바로 넘어가는 항공권이 가장 비쌌다. 14:40분 비행기가 가장 저렴해서 이걸로 구입. $155 정도. 몸바사 14:40 ~ 잔지바 15:10

잔지바 > 나이로비 : 이 티켓도 비싼 편. 16:15 비행편이 가장 싸서 이걸로 구입. $122 정도. 잔지바 16:15 ~ 나이로비 윌슨공항(국내선) 18:00

(대부분의 항공편은 MAX 20kg의 수하물 하나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내 배낭은 항상 12kg을 넘지 않았다.)


[숙소]

부킹닷컴을 이용했다. 에어비앤비도 생각했었는데, 호텔 위주로 알아보기엔 검색 구조나 UI가 부킹닷컴이 훨씬 쉬워 보였다. 이제 궁색하게 살지 않아도 되는 나이라서(ㅋㅋㅋㅋ) 최저가보다는 시설이랑 위치를 고려했고, 사진에 이쁘게 나올만한 곳을 찾아 예약했다. 특히 공항 셔틀/픽업이 있는지도 꼭 체크했다. 물가가 저렴해서 선택지가 많아 정말 행복했다. 실제로 다녀와보니 공항 셔틀이나 픽업은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초호화 호텔이 아니어서였을까, 그런 시스템 없는 것 같던데.



5. 비자 신청

[케냐]

반차 내고 한남동에 가야 하나 생각하며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더니 e-비자로 받으란다. 이제 직접 발급은 안되고 무조건 e-비자로 받으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어디서 얼핏 비자를 받으려면 황열병 예방접종 카드가 필수라고 본 것 같아 예방접종을 먼저 받은 건데, 인터넷으로 신청할 땐 그런 정보 입력하는 란은 보이지 않았다. ㅎㅎ;;

준비할 것

케냐에서 묵을 숙소 정보(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주소 등)

숙소 예약증(화면을 캡처해서 업로드함)

본인 사진(500x500px, 최근 6개월 이내 찍어서 현재의 상태를 알 수 있어야 함, 흰 배경 앞에서 평상복을 입고 찍을 것 등.. 일반 여권사진에서 요구하는 주의사항을 지키면 됨)

여권 스캔본(컬러 스캔, 이미지를 크롭 하지 말고 첨부할 것)

본인 사진은 여권사진으로 첨부하려다 최근 6개월 사진을 첨부하래서.. 급조로 회사 흰 벽 앞에서 셀카를 찍어 첨부했다. 여권사진은 7년 전꺼라서 ^^;;

싱글 비자 가격은 $51인데 수수료가 붙어서 $52가 넘었던 것 같다. 비자 승인은 쥐도 새도 모르게 이메일도 안온 채도 되어버려서. 얼마나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왜 소식이 없지 하고 들어가 보니 승인 approval 상태가 Issued로 바뀌어 있었다. 암튼 승인된 내용을 인쇄해서 지참하면 된다.

<케냐 eVisa 웹사이트>
http://evisa.go.ke/evisa.html
<주한 케냐 대사관>
이 사이트는 얼마나 정보가 부실하고 운영을 허술하게 하냐면, e비자에 대한 안내조차 없다. 직접 찾아가려고 전화 문의를 해서야 e비자의 존재를 알았다. ^^;; 전화 안 했으면 직접 찾아가서 허탕 칠 뻔..
http://www.kenya-embassy.or.kr
02-3785-2903 / 02-3785-2904
파일 첨부하는 단계 화면. 파란 박스 안의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고! 파일을 첨부한다.
발급 되면 이런 화면이 나온다.


[중국]

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튀어나왔다. 사실 케냐 왕복권을 구매하고 바로 남방항공에서 문자가 왔었는데. "백운공항 임시 입국 정책이 변경되어 무비자 입국이 불가하다고 안내받으라"는 둥. 처음엔 무시하고 있다가 출발 3주 전 그래도 한번 체크해 볼까 하고 남방항공사에 전화를 해 보았다.

사연인즉,

갈 때 인천 > 광저우 > 나이로비 편은 문제가 없는데

올 때 나이로비 > 광저우 > 상하이 > 인천 편이 문제가 있다는 것. 광저우 > 상하이가 국내 편인 것이다.

원래는 광저우 백운공항에서 24시간 내 제 3국으로 환승하는 승객에게는 임시 입국이 가능했으나 2017/8/10 이후로 정책이 바뀌었다. 어떻게?

광저우 백운공항을 통해 스톱 오버하는 외국인 승객은 유효한 중국 비자를 소지하지 않으면 법무부 심사 결과에 따라 입국이 불가할 수 있다. (기타 다른 공항으로 출국하는 승객 포함)

24시간 내 환승 승객은 법무부의 엄격한 심사 후 입국을 허가한다. 입국 심사 결과는 법무부 기준으로 결정된다.

72시간 비자(24시간 이상) 면제 환승 외국인 승객은 현행 유지하며, 출발 공항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72시간 무비자 발급 조건에 부합 시에만 가능하며 최종심 사는 법무부에서 결정)

광저우 공항 환승 시 환승 대기시간이 24시간 미만인 경우 이전과 동일하게 공항 면세구역 내에서 무비자 환승은 가능하나, 광저우 공항 밖으로 나가시는 경우 법무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만 입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입국 심사 여부는 법무부의 기준에 따라 결정되며 법무부에서 심사를 불허한 경우 공항 면세구역 내에서만 대기하여야 합니다.

여정 중 숨은 기착지가 있는 광저우 경유 시에는 비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뭐 괜찮겠지 하며 항공사에 전화 문의를 했더니, 돌아오는 항공편이 중국 국내선을 포함하고 있는데, 국내선을 타기 위해서는 출입국을 거쳐야 하므로 비자를 발급받으라고 했다. 피꺼솟 순간이다. 아직 탄자니아 비자도 못 받았거든..? 정말 짜증 난다.

✓ 준비할 것

여권(유효기간 최소 6개월 남은)

여권사진 1장(3.3X4.8cm)

비자신청서(사이트에서 미리 작성해서 인쇄해 감. 물론 직접 가서도 작성 가능)

항공권 정보(e티켓 인쇄본을 가져갔다. 창구 직원이 확인하기도 했고, Itinerary를 작성할 때도 참고했다)

Itinerary(이건 창구에서 작성했다. 나는 비행 스케줄을 자세히 채워 넣었다)

비자신청비 55,000원(급행으로 하지 않을 경우), 비자발급 후 여권을 등기로 받을 경우에는 등기비 7,470원까지 한꺼번에 입금

사진 규정도 어찌나 까다롭던지. 급한 대로 저주스러운 지하철 즉석사진기에서 '여권사진 5X5cm' 사이즈로 찍은 뒤 듣지도 보지도 못한 3.3X4.8cm 규격에 맞춰 잘라 준비했다. 중국 비자로 검색하면 사진 때문에 반려되기 쉽다고 겁을 주는 말들이 많은데, 그냥 흰 배경 앞에서 여권사진에서 요구하는 조건만 만족하면 된다. 눈썹과 귀를 가리지 않는 것 등등.. 그리고 점심시간을 짬 내어 충무로역에 있는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 남산스퀘어 지점에 갔다. 원래 점심시간엔 사람이 많다고 했는데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비자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작성해 간 비자신청서도 직원분이 친절하고 꼼꼼하게 체크해주면서 잘못 작성한 것, 추가로 작성할 것 등을 자리에서 알려주신다.

중국 비자신청서비스센터 남산스퀘어 지점 모습
<중국 비자신청서비스센터>
공식 웹사이트 : https://www.visaforchina.org/SEL1_KO/ (비자신청서 작성, 신청 가능)
서울스퀘어 지점 : 서울스퀘어 6층 (서울역 9번 출구) 1670-1888
남산스퀘어 지점 : 남산스퀘어 3층 (충무로역 5번 출구에서 5분 거리) 02-750-7800
그 외 광주, 부산에도 있다고 함

그리고 정말 짜증!! 스럽게도 중국 비자라고 검색하면 대행사들만 주구장창 나오는데 공식 사이트와 정보는 위의 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신청도 정말 쉽고, 가자마자 리셉션에서 무지 친절하게 안내해주니 스스로 가서 해도 된다. 사이트에서 신청 예약도 할 수 있지만, 굳이 예약하지 않고 방문해도 된다.


급행 말고 일반으로 신청할 경우 업무일 기준 3~4일 걸린다고 들었는데, 수요일에 신청해서 그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비자가 발급되었으니 오후 2시 이전에 비자신청비+등기비를 입금하라"는 문자를 받았고, 바로 입금하니 화요일 등기우편을 받을 수 있었다. 여권 한 페이지에 중국 비자가 붙어왔다. 휴. 한시름 덜었네. 이제 탄자니아 비자만 받으면 되겠다.


[탄자니아]

관광비자(3개월 유효 단수)를 받을 것이다. 도착비자도 된다지만(탄자니아 현지에서 도착비자로 발급받을 경우에는 $50) 경우에 따라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하고, 때마침 회사 바로 옆에 주 대한민국 탄자니아 명예영사관이 있다고 해서 미리 받으려고 한다. 이건 그나마 편하겠다 ㅠ는 개뿔 역삼역과 강남역의 사이에 있으며 강남역 쪽이 더 가깝다. 쉬운 게 없구먼..

준비할 것

여권

여권 규격 사진 1장(최근 6개월 이내 사진으로 제출함)

비자신청서(방문해서 작성해도 됨)

비자발급비 65,000원 현금(인터넷에서 7만 원이라고 보았는데, 2017/09월 현재 이 금액이 맞습니다)

현지 주소 및 연락처 정보(필수 아님)

<주 대한민국 탄자니아 명예영사관>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0-67 유성빌딩 (타호 비즈니스 센터) 지하 1층 02-508-7411
여권업무는 오전 10:00~11:30 / 13:30~16:00 사이 방문해야 함

수요일 오후에 신청해서 이틀 뒤인 금요일 오후에 발급받았다. 꼭 시간적 여유를 두고 신청해야 한다.


6. 여행자보험

아프리카 국가를 목적지로 설정해서 들 수 있는 보험이 많지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마이뱅크'라는 앱에서 해외여행자보험을 계산해볼 수 있다고 해서 해보니 케냐도 되고, 가격도 10,904원. 종종 실제 지인들이 여행지에서 도난을 당하는 사연을 들은지라 그냥 하나 들어서 갔다. 한화손해보험으로. (참고로.. 홍보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정보 찾으려는데 다들 두리뭉실하게 말을 안 하길래 짜증스러워서 전 그냥 회사명을 씁니다. 특별히 좋은 것 같지는 않고 회사마다 상품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단, 폰 파손도 보험이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개인적으로 폰 보험을 들어둔 상태라면 여행자보험을 들었다고 해서 본인부담금이 주는 것이 아니다. 똑같고 오히려 서류 작업만 복잡해진다. 나도 이번에 아이폰을 여행 가서 떨어뜨렸더니. 올레서비스센터에서 그 귀찮은 과정을 설명해주길래 열이 받아서 그냥 수리를 안 하고 있는 중...




B. 짐



1. 준비물 점검 및 구매

사파리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몇 가지와 휴양지를 만끽할 수영 및 물놀이 용품 등을 신경 썼다. 플리스도 사고 야무지게 메고 다닐 가방도 사고. 응? 꼭 필요 없는 건데 왜 은근슬쩍 여행 준비에 껴넣은거니?


[초 필수]

선크림 : 꼭 해변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사파리 때도 필수다. 또 이동할 때도. 햇빛이 강해서 투어 차량에서 창가 쪽에 앉는다면 팔만 탄다. 해안도시에서는.. 잠깐만 살이 노출돼도 선이 생길 정도로 탄다.

비상약 : 진통제, 연고, 반창고가 문제가 아니다. 꼭. 물갈이를 할 수 있으므로 설사약 구토약 같은 비상약을 챙겨가야 한다. 예전에 인도 여행에서 그리 고생을 해놓고 머릿속에선 기억이 리셋되었는지 약을 하나도 안 챙겨가서 고생했다. 다행히 친구가 약을 주기도 했고, 약국에 가서 사 먹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구비해가는 게 가장 안심될 듯.

썽구리 : 강한 햇빛뿐 아니라, 지붕이 열리는 사파리 차량에 탈 때도 바람과 흙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다.

스포츠 타월 : Budget 레벨로 사파리를 한다면, 캠프 사이트에서 수건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꼭 수건을 챙겨가야 한다. 일반 수건보다는 부피도 작고 건조도 빠른 스포츠 타월 꼭 챙겨가자.

쪼리 : 쪼리는 나의 필수템


[장비]

헤드랜턴 : 다들 필수라길래 아주 콤팩트한 아이로 새로 샀다. 그런데 유념하자. 요즘은 스마트폰에 플래시 기능이 있다.. 헤드랜턴을 실제로 머리에 끼고 쓸 일은 없다. 캠프 사이트에서 화장실 갈 때 정도(화장실도 텐트 내부에 있어서 딱히).. 숙소에서 전기가 나갈 때 정도.. 물론 스마트폰으로 대체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줌 잘 되는 카메라 : 디카가 따로 없었는데, 아무래도 줌이 잘 되는 카메라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하나 준비해 갔다. 대만족이었다. 망원경도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줌 카메라로 대체 가능하다. 둘 다 가져간다면 요거 들었다가 저거 들었다가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것이다 ^^;

나는 기동성을 중시하는 사람이고, 장비병을 무척 싫어해 똑딱이 + 줌 성능 위주로 검색했고, 새 상품은 필요 없을 것 같아 물색해 둔 여러 모델 중 중고 매물이 나온 걸 덥석 구매했다.

구매한 카메라는 캐논 파워샷 SX720HS. 40배 줌 + 광학줌으로는 80배까지 되는데, 이 정도로 나는 몹시 만족하며 사용했다. SX730HS도 동일한 줌 사양이고, 아무튼 이 정도 줌 사양으로 콤팩트한 모델 위주로, 게다가 중고로 찾으면 브랜드 불문 20만 원대 혹은 그 아래로 쓸만한 카메라를 장만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솔직히 사파리 지나고 나면 줌 카메라는 쓸 일도 없기에 크고 무거운 것 들고 가봤자 짐만 된다.

삼각대 : 가장 콤팩트한 문어발 삼각대를 가져갔다. 개인적으로 평상시에도 요가 영상 같은 것을 찍어서 자주 사용하므로 나에게만 필요한 ^^

필름 카메라 : 취미로 필름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서. 하나는 줌이 되는 모델로, 하나는 수중에서도 찍을 수 있는 워터프루프 모델 이렇게 두 개!

필름 : 16개면 충분할까? 결론은 충분하지 않았다. ^^;; 다음부턴 1일 2개 정도로 잡아가야겠다.

[수영]

수영복 : 해변에 가는데 당연하지. 나는 원래 래시가드는 추울 때만 입어서 안 가져갔다. 래시가드는 좀... 래시가드 입은 사람은 무조건 한국사람 아닌가요...

아쿠아슈즈 : 필요할 것 같아 저렴이로 사갔더니 실제로 쓰지는 않았다 ^^; 사실 바다 수영할 때 바닥에 성게가 많아 두세 번 찔렸지만.. 바다수영을 많이 한다면 유용할 것 같다. 바다에서 시간을 좀 더 보냈다면 유용했을 것 같다.

수경 : 안 그래도 잘 못하는 수영, 수경이 없으면 더 못한다. 이번에 가져간 수경도 호텔 수영장에서도, 바다에서도 아주 잘 썼다.

폰 방수 케이스 : Must Bring

수중 MP3 : 원래 수영장에서도 수중 MP3로 음악을 들으면서 수영을 하는데, 이번에 여행 가서도 수영할 땐 항상 함께했다. 고독한 여행이다 보니..

스쿠바 자격증 : 스킨스쿠바를 즐겨볼 생각이라면 자격증이랑 로그북은 챙기자.


[기타]

플리스 : 사파리를 하는 내륙지방은 해발고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아침저녁에 쌀쌀하다. 나는 패딩잠바 이런 거 말고 플리스 하나만 가져갔는데, 적절했다.

휴대용 실리콘 컵 : 접이식인데, 생각보다 쓸 일이 없었다. 사파리에서 매일 생수를 제공해 주고, 호텔에서도 기본으로 하루 생수 1병을 주기 때문에 필요 없다.

라면수프 : 누군가가 어느 블로그에 라면 수프만 가져가면 그렇게 맛나다고 해서 나도 두 봉지 가져가 봤다. 라면 국물 무척 맛나게 마셨다. 그런데 한 잔 마시자마자 속이 뒤집어진 게 함정. 배앓이만 없었어도 두 개 다 마셨을 텐데 아쉽다.


라인에서 아주 요긴한 토일레토리 파우치도 나와서 구매. 걸고 쓸 수 있어서 무척 편하다는 사실. 물론 무겁고, S자링을 아무 파우치에나 걸어서 쓸 수도 있지만.. 사고싶었는걸


2. 짐싸기 & 날씨


[압축팩 적극 활용]

국내여행도 뚜벅이로 자주 다니고, 해외여행도 많이 해보았는데. 짐 쌀 때 의류는 꼭 압축팩을 꼭 사용한다. 다이소에서 파는 것이 좋다. 팩 메이트라고 영국에서 온 아이가 있는데, 훨씬 좋을 줄 알고 사봤더니 또옥같다. 가격만 더 비싸고...


[손잡이 달린 여행용 파우치 빅사이즈]

그리고, 보통 여분으로 작게 접을 수 있는 가방을 가지고 다니기도 하는데, 이번엔 집에서 굴러다니던 여행용 파우치를 하나를 구겨 넣어갔는데 정말 유용했다.

가져갈 땐 부피가 작으니 접어 넣어가되, 사파리를 하거나 숙소를 자주 옮길 때 매번 짐을 죄다 쌌다 풀었다가 하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데, 운동화나 플리스 같은 부피가 많이 나가는 짐/떠나기 마지막에 놓쳐서 눈에 보이는 콘센트 같은 잡다한 것을 요 파우치에 간이로 넣어가지고 다니면 정말 간편하다. 손잡이까지 달려있고, 운동화 들어가는 사이즈의 파우치는 가득 채워도 크지 않아 배낭 아래에 장착도 가능하니 과연 이번 여행의 효자 템이었다. 강추.

요기서 퍼옴 ㅎ 그냥 내가 가진거랑 똑!같은 상품이길래. http://gmkt.kr/g1IS8r


[날씨]

일단 케냐/탄자니아에는 계절이 없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자란 우리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적도 부근 국가들은 계절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온도를 결정짓는 건 해발고도와 우기 정도. 해발고도가 낮아질수록 덥고 습해진다.

Metres above sea level (도시별 해발고도)
나이로비 1795m, 나쿠루 1850m, 나이바샤 2086m, 암보셀리 1150m, 몸바사 50m, 라무 14m
다르에스살람 10m, 잔지바 14m

나는 9월 말~10월 초에 걸쳐서 갔는데, 주로 사파리를 하게 되는 내륙은 그냥 여행하기 딱 좋은, 뭐랄까.. 낮은 반팔도 입어도 괜찮은 날씨, 아침/저녁에는 따뜻한 플리스(플리스라고도 하죠) 하나 걸치면 되는 그런 날씨.

그런데 해안가로 내려오면 얘기가 다르다. 케냐 몸바사는 낮에는 햇빛이 세고 더웠다. 우리나라 여름 날씨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녁에는 상쾌하게 시원해서 돌아다니기 좋다. 잔지바의 낮은 얘기가 약간 다른데, 체감상 몸바사보다 더 더웠던 것 같고, 현지인의 말로 1~2월이 되면 더 더워진다고 한다. 대략 이런 내용을 참고해서 짐을 싸자. 간절기용 긴팔 남방 두어 개를 가져갔는데 유용했고, 여름 반팔을 더 가져갈 걸 후회도 했다.






<아프리카 여행기 시리즈>


    Part I. 아프리카 여행 준비

    Part II. 여행기

        Part II-1. 사파리

        Day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2.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3.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4-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4-2.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5.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6.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7-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Part II-2. 해안도시

        Day7-2.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8.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9-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9-2.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0.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1.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2.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Part III.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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