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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mmii Apr 04. 2018

Day4-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2017.09~10. 아프리카 여행기 Part II-1

케냐에서 한 6박 7일간의 사파리 투어, 넷째 날은 새로 유명한 나쿠루 국립공원을 구경한 뒤 나쿠루에서 약 80km 떨어진 나이바샤로 이동하여 보트 투어를 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 그곳을 2017년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다녀왔습니다.


    Part I은 여행 준비에 대한 내용,

    Part II는 본격적인 여행기,

    Part III는 여행 후기입니다.


이 글 Part II-16박 7일간의 케냐 사파리 투어에 대한 내용입니다.






Day 4-1.

09/27 Wednesday

Main Attraction : 나쿠루 국립공원 & 나이바샤 호수 보트 투어


호텔에서 뷔페식 아침식사를 했다. 썩 마음에 들었다. 그나저나 배앓이 때문에 고민 끝에 디에고에게 말하니 자기에게 지사제가 있다며 나에게 먹으라고 줬다. 이렇게 고마울 때가 ㅠㅠ 이런 상황을 예상조차 못하고 약 하나 안 가져온 내가 원망스러웠다.


호텔의 뷔페식 아침식사
호텔의 뷔페식 아침식사


뒤이어 바로 짐을 싸서 시내에서 멀지 않은 나쿠루 국립공원 Lake Nakuru National Park 으로 향했다. 시내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돼 국립공원 안에 도착하니 마사이마라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녹색이 우거진, 정갈한 길 등. 나쿠루 국립공원은 새가 볼만 하다고 들었는데, 과연 들어서면서부터 사방에서 들려오는 새 지저귀는 소리가 참 좋았다.


어서오세요
날씨 쥑이네
오디새 Hoopoe(후투티속)
비늘비둘기(?)  Speckled Pigeon


조금만 들어가니 호수가 보였다. 그리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밑동이 살짝 잠긴 나무가 있는 호숫가. 환상적인 날씨 속 개운한 아침 공기와 함께 그 한적함이 너무나 평온했다. 한참을 그 분위기에 젖어있다가 다시 차에 올랐다.


호숫가 풍경 파노라마
스고이
넌 어디에나 있었어. 아프리카 찌르레기 Superb Glossy Starling
망토 쓴 슈퍼히어로같은 간지. 왜가리 Heron
ㅋㅋㅋ 얘는 무슨 눈이 노래 ㅋㅋㅋ 붉은부리소등쪼기새 Red-Billed Oxpecker
아프리카찌르레기
ssup
뭔가 호감형인 버팔로 Buffalo + 붉은부리소등쪼기새
내가 박새류랑 좀도요류를 겁나 좋아하는데, 역시나 사람 미치게 하는 깜찍함이 있다. ㅠㅠ 차핀딱새 Chapin's Fycatcher
같은 애 같지요?


이 곳은 원숭이가 많았다. 개코원숭이 Baboon, 긴꼬리원숭이 Vervet Monkey. 이 아이들이 뒤섞여 장난치고 다투는 모습은 오랫동안 들여다 보아도 질리지 않았다. 마사이마라에서는 그다지 많이 보지 못했는데, 여기서는 훨씬 많이 볼 수 있었다.


시끌시끌해서 차를 세우고 보았더니 엄청난 원숭이 무리들이 있었다. 아가부터 노인까지- 개코원숭이 Baboon
안눙~!
아래 너 뭐야.. 그래서 줌을 해서 찍어봤더니
표정이 겁나.. 뭔가 해탈한 것 같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고... 넘 귀엽다.
이집트 기러기 Egyptian Goose
긴꼬리원숭이 Vervet Monkey
헐~~~ 아가~~~!! 초 카와이이~!! 어미 품에 자꾸 들어가려 해서 그나마 제일 잘 나온 사진이 이거 ^^ 정말 귀여웠다.
흐미.. 생생한 하품 장면까지... 스고이...


곧이어 우리의 차는 호숫가로 향했다. 말이 호수지 상당히 넓고, 나쿠루 국립공원은 이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다.


<나쿠루 호 Lake Nakuru>
해발 1754m에 위치. 450여 종의 새가 서식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남 창녕 우포늪처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보호되고 있다. 물론 규모는 차이가 많이 나지만 ^^ 호수의 면적은 약 45 km²이고, 나쿠루 국립공원의 전체 면적은 188 km²라고 한다. 아담하게 때문에 대부분의 투어 상품을 보면, 나쿠루 국립공원에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참고로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의 면적은 1,510 km²,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면적은 14,750 km². 후덜덜.
*나쿠루는 마사이어로 ‘먼지 자욱한 곳 Dusty Place’이라고 한다.



나쿠루 국립공원은 플라밍고로 유명하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연분홍의 플라밍고가 호수 한편을 채우고 있는 모습이 절경인데, 가기 전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근 몇 년 간 수가 급감했다고 했다. 다시 호숫가에 차를 세우고 호수를 구경 가니, 저- 멀리 물소와 함께 수십 마리의 플라밍고가 쉬고 있었다. 내 줌 카메라도 여력이 부족해 예쁘게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환상적인 날씨 아래 플라밍고 무리가 참 예뻤더랬다. 플라밍고는 둘째 치고, 역시나 호숫가에서 다양한 새를 볼 수 있었다. 특히나 바람에 흩날리는 멋들어진 꼬리를 가진 긴꼬리천인조는 너무 아름다웠다.


넘 앙증맞아. 댕기물떼새 Black Smith Lapwing / Plover


호수를 떠나려는데 우리 일행의 일본 친구 다이스케가 떠날 시간이었다. 다이스케는 3박 4일 투어를 구매한 것이었다. 참 유쾌한 친구였는데.. 바이.. 이제 나와 디에고, 야쉬 아저씨만이 남았다.


하이에나!! 하이에나다!!!
장난치는건지 싸우는건지. 그런데 자꾸 등 위에서 깐죽대는 새들
으미~~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란 긴꼬리천인조 Longtailed Widow Bird
나 이렇게 서있을 테니까 좀 찍어바바


좀 더 가니 작은 폭포가 나왔다. 마칼리아 폭포 Makalia Falls 라고 한다. 뭐 대단한 장관은 아니다. 그리고 또 암사자도 보고, 얼룩말도 보고, 다음 여정지인 나이바샤로 향했다. 사실 마사이마라에서 갖은 동물을 다 보고 온지라 이전만큼 크게 흥분하지는 않고, 다들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이었다.


마칼리아 폭포


신나게 어마어마한 종류의 새들도 보고 원숭이도 보고 나쿠루 호수를 나섰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나쿠루에서 멀지 않은 나이바샤.


국립공원 출구. 출구 건물에 화장실도 있다.






<아프리카 여행기 시리즈>


    Part I. 아프리카 여행 준비

    Part II. 여행기

        Part II-1. 사파리

        Day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2.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3.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4-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4-2.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5.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6.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7-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Part II-2. 해안도시

        Day7-2.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8.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9-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9-2.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0.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1.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2.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Part III. 여행 후기

매거진의 이전글 Day3.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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