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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mmii Apr 06. 2018

Day5.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2017.09~10. 아프리카 여행기 Part II-1

케냐에서 한 6박 7일간의 사파리 투어, 다섯째 날은 나이바샤의 헬스게이트 국립공원을 탐방했습니다. 자전거로 동물들이 풀을 뜯는 벌판을 달리고, 특이한 협곡 지형 속을 거닐었습니다. 오후에는 400km나 떨어진 암보셀리로 이동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 그곳을 2017년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다녀왔습니다.


    Part I은 여행 준비에 대한 내용,

    Part II는 본격적인 여행기,

    Part III는 여행 후기입니다.


이 글 Part II-1은 6박 7일간의 케냐 사파리 투어에 대한 내용입니다.






Day 5.

09/28 Wednesday

Main Attraction : 헬스게이트 국립공원


여섯 시 반 기상. 다섯째 날은 헬스게이트 국립공원을 구경한 뒤 암보셀리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뷔페식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일정을 함께할 중국인 커플을 태우고 숙소를 나섰다.


입맛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끼니는 떼워야 하기에 ㅠㅠ


40분쯤 달려 자전거 대여소에서 잠시 내렸다. 맞는 자전거를 골라 시승을 해본 뒤 자전거를 어딘가에 싣고, 새로운 가이드 '짐'을 차에 태웠다. 자전거 대여료는 별도 $6을 지불한 것으로 기억한다.


자전거 대여소 & 대여소 옆 조그만 사무실
시승 중


차로 조금만 더 가니 헬스게이트 국립공원 Hell's Gate National Park 에 도착했다. 헬스게이트의 유명한 협곡 지형 gorge 을 보려면 국립공원 입구에서부터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데, 이 길을 자전거를 타고 간다. 물론 차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가는 길 양 옆으로 펼쳐진 초원에 기린, 품바, 얼룩말, 가젤, 버팔로 등이 뛰놀고 있고 울타리도 따로 없기에 야생동물 사이를 자유롭게 지나가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자전거 타고 랄랄라
캬 ^^
안눙?
버팔로
햇살을 즐기는 듯한..
응???
길을 서둘러 건너는 기린


자전거를 타고 가노라니 길을 가로질러 건너는 동물도 많이 보였다. 물론 일부러 가까이 가지는 않는다. 특히 버팔로는 공격적인 동물이라 앞에서 깝죽대면 큰일이 날지도 모른다.



입구에서 아침 여덟 시 반쯤에 출발해서 아홉 시 십오 분쯤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는 곳에 다다랐다. 우리는 자전거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길을 나섰다. 여기서부터 짐이 우리를 가이드해주는 그룹 투어이다. 그룹 투어 가격은 보통 한 그룹에 2000쉴링이라고 한다. 우리는 다섯 명이라 각각 400쉴링씩을 냈다.


Hell's Gate Gorge


초입은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중간에 약간 험난한(?) 부분이 있었지만 가이드가 많이 도와준다. 나는 도움이 하나도 필요 없었다능!! 여하튼 운동화는 필수다.


다들 낑낑대는 모습을 여유롭게 구경했다.


이번 사파리에서 헬스게이트 국립공원은 꼭!!! 보고 싶었는데, 그 이유인즉 특이한 협곡 지형 때문이다. 웅장한 것은 아니지만 층이 진 돌벽 사이로 난 길이 너무 멋져 보였다. 직접 봐도 역시나, 너무 좋았다. 미국 국립공원 같은 데 가면 졸도할 듯. ^^ 곳곳의 포인트에 이름을 팻말로 표시해 놓았는데 'Devil's Bedroom' 'Devil's Kitchen' 이런 식이다.


악마의 침실
나의 제안으로 귀여운 컨셉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ㅋㅋㅋ 너무 웃긴다.


하이킹은 1시간 15분쯤 걸린 것 같다. 하이킹의 끝자락에는 기념품 노점상이 있지만, 물건을 사가는 이는 많다. 우리를 기다리던 파파와 조우하여 아까 자전거를 타고 왔던 길을 차를 타고 돌아간다. 나이바샤 안녕.


차는 달리고 달려 셋째 날 마사이마라에서 일정을 마치고 카탈루냐 처녀들을 떨궈줬던 롱고놋 산 근처의 휴게소에서 다시 멈췄다. 여기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드디어 야쉬 아저씨를 떨궈주었다. 바이 바이.. 덕분에 사진은 편하게 찍었지만.. 힘들기도 했다.. 왜 나 아직 사진 안 보내주는데.. 나는 바로 보내줬는데.. 입만 살아가 지구..ㅡㅡ 그리고 새 멤버를 한 명 태웠다. 때마침 나랑 디에고 단 둘이 남은 줄 알고 좀 심심할 것 같았는데. 스페인에서 온 페르난도를 태우고 암보셀리로 출발했다.



나이바샤에서 암보셀리는 300km 정도 떨어져 있다. 5시간 이상이 걸리는 먼 길이다. 나이로비에서 멈춰 암보셀리 사파리를 위해 필요한 요리사 마이크를 태웠고, 또 도중 에말리 Emali라는 소도시에서 멈춰 약국에 들렀다. 내 배앓이가 상당히 심했고, 매번 디에고에게 약을 빌리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곳에서 필요한 약을 샀고, 막간에 사진도 좀 찍었다. 


약국에서.


새로 합류한 페르난도는 유쾌한 친구였다. 영어를 잘은 못하지만 성격이 밝아서 셋이 금세 친해졌다. 뭔 개소리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몹시 신이 났다.


페르난도가 묵은 고급진 숙소


암보셀리 캠프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7시 30분 정도. 하지만 이미 깜깜하다. 페르난도는 우리와 다르게 Luxury 투어로 온 것이라 다른 고급진 리조트에서 내렸다. 부럽다. 나도 럭셔리 상품으로 할 걸 그랬나. 그나저나 우리의 요리사 마이크가 만든 저녁식사는 꿀맛이었다. 배앓이를 하느라 지칠 만큼 지쳐있었지만 스튜의 풍부한 맛에 순간 입맛이 확 돌아왔다. 금세 다시 아파졌지만..


이 곳에서는 운 좋게도 텐트 하나를 넉넉하게 혼자 썼다. 처음에는 디에고와 한 텐트를 쓰라고 하는데 이건 좀 아니올시다 싶어 직원들에게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개인 텐트를 내주었다. 손님이 많지 않은 것이 이유였겠지. 더블베드와 화장실이 딸려있는 텐트였다. 방에서 짐 정리를 하고 별을 보러 나왔다. 너무 아름다웠지만 그걸 담을 수 없는 똑딱이의 한계가 한스러울 뿐이었다.


우리의 저녁식사. 스튜가 일품이었다.



| 숙소


키마나 캠프 Kimana Camp라는 캠프장. 샤워는 마사이마라보다 못했지만 전기(마사이마라 캠프는 전기사용시간이 제한되어 있었다)는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등 전반적인 시설은 나았다. 무엇보다 확 트인 식당에서 저 멀리 킬리만자로 산이 보이는 것이 포인트.







<아프리카 여행기 시리즈>


    Part I. 아프리카 여행 준비

    Part II. 여행기

        Part II-1. 사파리

        Day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2.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3.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4-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4-2.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5.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6.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7.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Part II-2. 해안도시

        Day8.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9-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9-2.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0.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1.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2.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Part III. 여행 후기

매거진의 이전글 Day4-2.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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