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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아껴주는 누나

[우리 이야기]

by Changers

남매 사이로 보이는 아이 둘이 술래잡기를 한다.


남동생이 술래고


누나가 도망가야 하나 보다.



누나를 잡기 위해 열심히 뛰어가는 동생이지만,


자비란 없다.



동생에게 뭐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진리를 알려주려는지


누나도 전력을 다해 도망간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누나의 속도가 조금 느려진 틈을 타서


동생이 전력질주를 한다.



뒤를 돌아본 누나가 화들짝 놀라며 힘을 낸다.


잡히기 직전에 동생이 넘어졌다.



넘어진 아픔 때문인지,


누나를 못 잡은 것이 속상했는지,


동생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열심히 도망가던 누나가 뒤돌아보고선


동생을 항해 뛰어온다.


큰소리로 우는 동생에게 다가온 누나가 말한다.


“아야 해또?”



그리곤 동생을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더니,


괜찮아 괜찮아라며 동생을 진정시키고 위로한다.


그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동생에게 극약의 처방을 한다.


“내가 술래 할게. 네가 도망가. ”


동생이 울음을 그친다.



눈가엔 아직 눈물이 맺혀있지만,


표정이 환해졌다.


엉덩이에 뿔날 걱정보다


도망갈 수 있다는 즐거움이 더 큰가 보다.



벌떡 일어난 동생이 뛰기 시작한다.


누나는 바로 잡으로 가지 않는다.


동생에게 즐거움을 더 주고 싶은 것 같다.



동생이 저만큼 가서야 뛰기 시작한다.


신이 난 동생과 착한 마음의 누나.


보기 좋은 남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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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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