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ireside Chat at NYU Stern
경영분야에서 ‘혁신’처럼 자주 쓰이는 단어가 많지는 않을텐데요, 사실 이 단어의 정의부터 논란이 될 때가 많습니다. 구글을 제외한 대부분의 테크 기업들이 한번씩은 다 "그게 무슨 혁신이냐"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아마존은 이커머스지 무슨 혁신이냐, 페북은 소셜미디어지 무슨 혁신이냐, 우버는 택시지 무슨 혁신이냐 등.) 그런데, 혁신은 rocket science와 동의어가 아니라과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서 전에 없던 가치를 제공해주면 그것이 혁신이겠죠.
여튼, 학교에서 혁신에 대한 대담(fireside chat)을 하자고 해서 진행했던 것이 공식채널에 올라와서 공유해봅니다.
우선 현재 주력사업에 대한 혁신과 새로운 혁신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얘기를 했어요. 현재 큰 매출을 내고 있는 사업부한테 “너네는 파괴되어야 해” (disrupted)라고 한다고 일이 되진 않을테니깐요.
그리고 나서 카카오에서 배운 것들을 편하게 얘기했는데요, 1) 혁신은 제품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내는 것이지 경영자가 혹은 경영회의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 2) 그렇기에 혁신을 억지로 계획하기보단 담당자들이 활약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문화는 ‘충돌(disagreement)’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3) 모든 작업을 공개/공유하는 것은 매우 큰 힘을 가진다고 했어요.
세션 뒷부분에 청중이 Stern에는 어떻게 왔는지 질문을 했는데, 여기서 가르치려는 계획을 갖고 뉴욕에 온 것이 아니기에 오퍼를 준 학교를 respect한다고 답했어요. 미국에서 공부한적도 없고, MBA를 갖고 있지도 않은 사람에게 전권을 주고 알아서 MBA 강의를 만들라고 한 것이 쉬운 일처럼 보여지진 않는데 그렇게 했으니. 또 학생들의 니즈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풀타임 오퍼도 주고. 비즈니스 스쿨이 비즈니스를 할 줄 아는거죠ㅎ
여튼 혁신에 대해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하나라도 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전 대만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