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를 말하다 - 야기 하나

첫번 째 이야기

by 염진용

인디 뮤지션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


검정치마, 가을방학, 실리카겔, 장영심, 에닛, 폴디, 더 베인, 다브, 정다운, 홍이서, 반시안, 김빛옥민, 산해, 에어반스, 박하, 서정적인서정, 장희원, 야왜수영장, 헤더, 오밀, 니아, 이겸, 베이루트 택시, 헤이즈 문, 표표, 칠보장, 도하늘, 무버, 모호 프로젝트, 유별, 달세뇨, 콜론디, 딥엔드, 이그린, 최선율, 지난주, 시인을 위하여, 이우주, 그래쓰, 이르다, 실버 테이블, 묘야, 노르웨이 숲, 이꿈, 차라리단추, 몽돌, 사공, 슬리피지지지, 하논, 몬구, 오픈, 명이월, 연어초밥, 소섬, 점잖은 원숭이들, 박겨울, 온시, 우엉, 정새벽, 프루츠 버니, 천현석, 베이풋인더가든, 에닛, 홍이서, 열한시, 김파도, 오픈, 전복들, 단비, High Sc0Re, 재익, 박완신, 라용수, 윗공아공, 월차밴드, 박겨울, 쎈코, 안나샤, 소울렛, 더 메레디스, 민쇼크, 이구이, 옐로펌피, 에이카운트, 프리멜로, 도도어스, 스기, 821, 현서, 유월, 문빛, 육오공, 모호 프로젝트, 한송희, 칼 세이건, 김현창, 그네, 네이비쿼카, 사공, 슈슈나인, 우연, 시인을 위하여, 1060, 실버 테이블, 아신, 정장에 슬리퍼, 2층과 3층사이, 업스타, 이예린, 미무,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 일용직 김씨, 베리코이버니, 영둥이, 밴드민하, 공기남, 뉘뉘, 상상이상이상길, 스타일스, happy74, 차원, 팔각모사나이, 찰리빈웍스, 고래(GORAE), 진독, 루해, 6 to 10, 메리베리, 수플, 휘핑로즈, 랑잇,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 레인보우 노트, 마리슈,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 새벽공방, 828, ezobb, The ATIC, O.O.O, 양반들, 서울다반사, Black Velvet Feel, 틸더, 크라잉 넛, 임수연, 90yonge st, Adoom, Band ALLS, CHEEZE, Della Zyr, HeMeets, O.O.O, TRPP, The ATIC, 교문앞병아리, 까데호, 뉴링크, 뉴트럴 밀크 호텔, 데드버튼즈, 도하, 레드벨벳(밴드), 로우행잉프루츠, 롤러코스터, 리뎀션즈, 바닐라 어쿠스틱, 바닐라무스, 바투, 브로큰티스, 비치 하우스, 살롱드락,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소닉 유스, 슈가볼, 스윗 트립, 슬린트, 시나 쓰는 앨리스, 아소토 유니온, 아시안 글로우, 얄개들, 언체인드, 오리엔탈쇼커스, 오붓, 와러써커스, 와인루프(Wine Loop), 우리같은사람들, 원펀치, 웨스, 위치스, 유기농맥주, 자그마치, 잠비나이, 잭킹콩, 전자양, 정흠밴드, 제인팝, 좋아서 하는 밴드, 주근깨, 참솜, 철가방 프로젝트, 초콜릿파우더, 치즈스테레오, 카우치, 코튼스틱, 투데이올드스니커즈, 파란노을, 퍼플웨일, 프랭클리, 하다(HADA), 하비누아주, 하퍼스, 햄스터 파우더 클럽, 홀린(HLIN), 화노, 흑장미보존회, 김파도, 달리아킴, 김현창, 프리멜로, 녹색아보카도, 백사, 도도어스, 데일로그, 꼬마견, 하얀, 감성소년, 오반, 그_냥, 뎁트, 리밋, 9001, 뷰, 망고팔트, 소각소각, 한로로, 진동욱, 어쿠스틱콜라보, 수안, 탱쇼, 카키마젬, OHZE, 양중은, JUA, 닮은, M49, TILDE(틸더), 노글래시스 앤 플러스 픽션들, 윤딴딴, 은종, 문없는집, 멋진인생, 교문앞병아리, 정바스 & PERC%NT, 브릭 ......

cf, '밴드 레드 벨벳'을 유튜브 뮤직에서 감상할라치면 '걸그룹 레드 벨벳'으로 링크가 연결되는 황당함을 알게 된다.


이들이 살아 있어야 음악이 산다.


힙합과 EDM의 시대라고 음악 애호가들은 특정하기도 하나 이에 분명 변화가 있다. 지금의 국내 대중음악은 크게 두 개의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케이팝(KID Pop)이라 불리는 댄스 팝 장르이고 또 하나는 인디 팝 장르(K-Indie)라 할 수 있다. 그 이외도 여럿이 있으나 크게는 이 두 개 갈래의 흐름이다. K-Pop은 국제무대를 겨냥한 흐름으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춤과 노래'로 국제적인 소통을 해보겠다는 큰 흐름이다. 국내 무대를 겨냥한 흐름은 국내 페스티벌을 장악한 인디 뮤지션과 록 뮤지션이 실연을 중심해 두고 음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똑똑하게도 이 전략은 지금 모두 맞아떨어졌다.


축구로 치면 국제경기(A매치)는 댄스 팝 One Top 포메이션이고, 국내 경기는 댄스 팝, 힙합의 Two Top 포메이션에 발라드, 트로트, 록, 인디, 알앤비 등이 미드필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축구가 그렇듯이 게임메이커는 미드필더 이듯이 음악도 허리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 특히 인디 뮤지션과 록 밴드가 단단하게 버텨주어야만 음악이라는 경기가 잘 풀려나갈 것이다.


인디 1세대 이후 흐릿함 속으로.


새로운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 축구 경기로 치면 차세대 에이스가 부재하고 정해진 포메이션보다는 리베로(Libero)가 많아졌다 할 수 있다. 장기하, 자우림, 볼 빨간 사춘기, 10cm, 노브레인, 브로콜리 너마저, 크라잉 넛, 국카스텐, 장미여관, 적재, 소란, 멜로망스는 공중파(公衆波)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인디 뮤지션들로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인디 뮤지션이다. 공연장(公演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뮤지션은 주시크, 치즈, 아도이, 기프트, 실리카겔, 별은, 마크툽, 새소년, 곽진언, 로맨틱펀치, 검정치마, 루시드 폴, 레이지본 (Lazybone), 까데호, 글렌체크, 김뜻돌, 세이수미, 키라라를 꼽을 수 있다.


인디뮤지션들은 공중파와 공연장으로 그들의 드러냄의 방향이 이분화된 경향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장르면에서는 인디 포크, 인디 록 그리고 일렉트로가 눈에 띈다. 하지만 공중파를 겨냥한 인디 뮤지션들은 너무 커버려 인디 뮤지션인지 메이저 뮤지션인지 알 수가 없다. 이들은 또한 록 공연장에서 Prime Time을 차지하고 있고 신인 인디 뮤지션들은 대게 점심 먹는 12시 반에 공연을 시작하여 여전히 뒷전에 밀려나 있는 듯하다.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인디 1세대 이후에 인디 2세대에 대하여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많은 뮤지션들이 인디라 외치며 음악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홍대'라는 지역적 구심점도 약해졌고 보통 인디 포크와 인디 록의 장르적 중심축도 약해졌다. 장르 검색을 하여 인디 음악을 들어 보면 발라드가 대세가 된 듯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를 'Indie Ballad'라 부르기로 했다. 참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탄생이다.


인디밴드(K-Indie) 뮤지션들을 세계의 품으로.


지금의 젊은 뮤지션들은 자신들의 음악이 국내에 머물기를 거부하고 있다. 세계로 넓은 세상으로 그들만의 소리를 울려 퍼지게 하고자 한다. 당연 그 역할의 중심은 'YouTube'가 차지하고 있다.


피(P)튀기게 알(R)려야 한다.


중견 뮤지션이 되려면 음악인생 15년 차는 넘어야 한다. 15년 버틸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있는지?

너무나도 많은 인디 뮤지션들이 짧은 시간에 명멸(明滅)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공중파의 노출 빈도가 낮고 네임 벨류가 오르기 전에는 공연 무대에 오를 기회도 적고 음원 사이트나 웹진에서 입소문이 나야 하는데 그것 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니. 일부러 찾아 듣지 않으면 좋은 음악들의 존재 자체를 알아체지도 못한다. 음악을 만들어 놓고 우연히 펜덤이 생겨 역주행이라도 하여 얻어걸리면(?) 대박이라는 운에 맡기는 인디 뮤지션들은 아닌지 묻고 싶다. 결국 음악이 문제가 아니라 홍보(弘報)가 관건이 되어 버린 것이니 오히려 상업 자본에 기댈 수밖에 없는 독립할 수 없는 현실을 깨닫고 만다.




몇 개의 자문자답(自問自答)들


지금의 인디 음악은?

인디 발라드(Mellow Pop)로 '회색지대(灰色地帶)'를 만들어 놓았다.


인디와 메이저 그 경계는?

인디를 넘어 메이저가 되었다. 경계라는 질문이 우스꽝 스러워졌다.


무녀리 1세대 그럼 다음 2세대는?

아직 답이 없다.


인디 록 밴드가 새 단장을 했나?

하기는 했다. 사운드가 변했다. 실연 중심의 록 사운드가 일렉이 많이 가미되어 많이 울림 있는 사운드가 특징으로 남았다.


그럼 이들이 2세대 인가?

아직은... 어쩌면 개으른 비평가들이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유튜브로 자신들을 알리는 인디 뮤지션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대세가 되었다. 유튜브를 진출 무대로 활용하는 것과 인디 뮤지션의 정의와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유튜브도 대 상업자본(商業資本) 임은 부정할 수 없으니 그들이 플랫폼만 깔아줬다고 위안을 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인디 음악에 저항정신(抵抗精神)은 있는가?


인디 음악이라는 개념은 1990년대 중반부터 등장하는데, 당시 인디 음악에 관 심을 갖던 많은 사람들은 1990년대 음악 평론가 강헌 씨로부터 유행한 ‘1980년대 사회 변혁 운동의 대안’으로서 채택된 ‘록 담론’의 연장선상에서 인디 음악에 접근하고 있었다(박준흠). 인디 음악이 출현하게 된 배경과 당시에 이뤄지 던 담론을 통해 인디 음악은 단순한 대형 기획사의 자본과 유통 시스템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구조적인 부분의 저항에서 더 나아가 주류, 지배층 그리고 기존 사회의 문제 점을 이야기하고 저항하는 운동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김오키(KIMOKI)-스피릿선발대 2019.7

뮤지션으로 예술가로서의 저항 정신을 가져야 하는 당위성은 그들 스스로의 선택의 문제일 뿐...이지만

인디 뮤지션들이 보고 배워야 할 뮤지션을 들자면 '김오키'를 꼽을 수 있다. 장르 불문-김오키는 재즈 뮤지션으로 불리고 있다-하고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 (Feat. 백현진)'곡은 진정 사회가 지니고 있는 실상을 있는 그대로 음악에 담아 우리에게 "눈 감지 말고 똑똑히 보라!"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인디 뮤지션들은 이러한 면을 잘 살펴야 할 것이다.




그 많은 인디 뮤지션들 중에 몇 개의 앨범들


참솜-독백 2022.03


서울매직클럽 Bless 2022.07













cotoba(코토바)-4pricøt 2022.04


9001 (Ninety O One)-잊을 수 없어 2022.03
모브닝 (MOVNING)-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은 나를 눈물짓게 할 테니까 2018.09
팔칠댄스(87dance)-Palchilldance 2019.06
모스크바서핑클럽-저공비행 2021.2
TRPP-Trpp 2021.7
더 폴스(The Poles)-Sun Shower 2019.3


문없는집-Happyhappyhappylife 2019.5
소수빈-파도야 2019.6
잭킹콩(Jackingcong)-Moondance 2019.1
프루던스(Prudence)-While You Are Young 2021.8
앤드오어(ANDOR)-Golden Bridge 2018.5














VESTUR-Intangible 2022.07













스무살-넌 나의 우주 2022.05















인디 이야기 둘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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