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요코(Ono Yoko)와 Maroon 5

마룬 5의JORDI앨범 들어말아

by 염진용

오노 요코(Ono Yoko)와 Maroon 5


오노 요코(Ono Yoko)와 Maroon 5.jpg


얼마 전 Maroon 5의 'JORDI' 앨범이 발매(2021.06.11)되었다. 그런데 이 앨범에 대한 댓글 논쟁이 뜨겁다. 글들을 읽어 보며 아픈 과거가 생각나 글을 써 보기로 했다. 학창 시절 DJ생활을 했을 때 이야기인데 음악다방에 첫날 출근을 하고 존 레넌의 'Imagine' 노래를 틀며 멘트를 했는데 이게 발단이 되었다.


무슨 이야긴고 하니 오노 요코와 비틀스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었다. 비틀스의 활동이 8년 정도밖에 될 수 없었던 이유에 음악적 성향의 문제도 있었지만 오노 요코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그런데 그날 멘트는 남녀의 사생활과 음악을 별개로 봐야 한다 '음악은 음악이 아니냐'는 식의 것이었다.


잠시 후 술 취한 군복 입은 사람이 다가와 군홧발로 DJ Box를 걷어차기에 이르렀다. 그 소리는 장내의 관중을 삽시간에 집중시켰고 이를 본 사장도 혼이 나간 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사람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오노 요코 때문에 비틀스가 깨졌고 특히 폴 매카트니와의 불화를 더 크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이다. 순수한 남녀의 문제가 아니며 비틀스의 불화의 핵이었다는 것이다. 맞는 얘기다. 그렇다고 술 먹고 와서 디제이 박스를 걷어 찰 필요까지 있을까 싶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날 마지막 곡을 틀고 디제이 박스를 나오자 사장님이 다가오시더니 '노란 봉투'를 건넸다. 사장님 얼굴만 빤히 바라보고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서 있었다. 그게 끝이었다. 첫 출근이자 마지막 출근이었던 것이다.




욱일기.jpg


새로 앨범을 낸 Maroon 5로 돌아가 보자. 그런데 정말 말들이 많다.


션 레논의 여자 친구가 욱일기와 비슷한 티를 입고 말을 타는 사진에 많은 네티즌들이 반감을 보이자 션 레논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자신의 IQ에 반비례한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라며 분노하는 한국인에 비하 글을 남겼고 이에 대해 그룹 마룬 5의 키보디스트 '제스 카마이클'은 ‘Sick burn(팩폭)’이라며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들은 '가장 공연하고 싶은 곳이 한국'이라 하며 우리나라에 대하여 호감을 보였고 여섯 차례 내한 공연을 할 만큼 인기가 많았는데 이와는 달리 이러한 글을 남겨 미움의 털을 샀던 것이다.


의견이 갈리기는 하나 많은 사람의 의견은 이러하다. '그래도 마룬 5를 싸잡아서 미워할 필요는 없다. 키보디스트 한 사람의 발언 문제를 팀 전체로 비화시킬 필요까진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노 요코 발언으로 잘리고 그녀의 아들 션 레넌 때문에 열받고 마룬 5도 또 깨트릴라고 하나 걱정이 앞선다. 설마 그럴 일이야 있겠냐마는.....


디제이 박스를 걷어차일 때처럼 댓글이 달려 설왕설래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럴 때 빠져나가는 방법이 있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라고 하면 된다. 참으로 약싹 빠른 대답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여러분들이 다 알고 있는 음원 사이트 멜*은 이에 대하여 논쟁 중인데 지*는 논쟁이 없더라는 것이다. 칭찬 일색이다. 한번 가보면 안다.


이유는 간단하다.


Maroon 5의 [Jordi] 앨범을 듣고, 감상평을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인간 참으로 간사하지 않나? 이게 우리의 자화상인가?




시간이 흘러서 2022년 7월 7일이다.


Maroon 5.png 바뀐 후


2018년에는 '퀸(Queen)'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티저 영상에 욱일기가 등장해 공분을 샀고 2021년에는 Maroon5가 역사의식을 망각했다고 SNS를 통해서 또 공분을 샀다. 2022년 7월 6일이 되어서야 Maroon5의 홈페이지에서 욱일기 문양이 사라지고 그들의 흑백 사진이 그려졌다.


3년 9개월 만에 내한 공연을 기획한 그들은 11월 30일 서울 고척돔에서 공연을 한다. 다분히 월드 투어를 의식한 행위라 할 수 있다. 일시적인 행위가 아니길 바란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반전 의식을 고취하고 제국주의(帝國主義, Imperialism)역사의 흔적을 지우려는 뮤지션들의 관심과 노력이 더더욱 필요한 시기라 아니할 수 없다.


바뀌기 전


작가의 이전글Sting의 <Duets> 앨범을 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