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의 도화지(圖畫紙)

DAW를 브라우징하다

by 염진용

작곡가의 도화지(圖畫紙)


오선지는 누구나 다 알던 '콩나물 대가리'를 심어 포물선과 도돌이표하고 같이 놀던 종이 위의 암호였다.


'음 알못'에게는 그러하였다.


몇 백 년 전 옛날. 파피루스의 종이 위에 새 깃털이 꽂힌 펜으로 고블고블 머리카락을 한 그 누군가가 가느다란 손으로 음표를 그려 넣는 그림이 떠오른다. 허나 요즘은 핫한 사보 프르그램 '시벨리우스(Sibelius)'가 작곡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를 대신하고 있다.


이런 것을 뭉뚱그려서 'DAW'라 한다. 이에 관해 이야기하여 본다.


'DAW'는 Digital Audio Workstation의 약자로 미디 작곡 프로그램이다. 정확히는 디지털 오디오의 레코딩, 편집, 재생을 주목적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뜻한다. 'MAW'도 있다. 이는 Mobile Audio Workstation의 약자로 애플GarageBand가 있다.




그동안 사용해 보며 느낀 점만 간단히 추려본다. 자세한 설명은 제품 설명서를 보는 것이 더 낫다.


Ableton Live : 루프가 강점이다. 일렉트로닉에 특화되었다는 평이다. 그러나 모든 작곡이 가능하다. 아날로그 사운드의 구현도 가능하다. 드럼 루프가 기본인데 조금은 먹먹하다는 생각이 든다.


Bitwig Studio : 에이블톤 개발진이 나와서 개발한 Daw다. DJ들이 믹싱 하기에 편하다는 평이다.


Cubase : 이전에 쓰던 사람만 쓴다. 작곡하기에 다른 것 필요 없다고 하며 이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FL Studio : 패턴에 기반한 루핑을 하여 EDM에 특화되어 있다. 평생 무료 업그레이드해준다. 관련 책이 별로 없다. 벨기에의 음악이 발전했음을 알게 된다. 애니메이션의 BGM에서 많이 듣는 사운드다.


Logic Pro : 사용하려면 Imac이나 Mac Pro를 사야 한다. 아니면 해킨토시를 써야 한다. CPU의 성능에 따라 작곡의 편의성이 좌우된다.


Pro Tools : 스튜디오 표준이란다. 자격증 학원이 있다.


Reason : 색깔이 참 이쁘다. 그러나 트랙 정리보단 대게의 Daw가 그렇듯 눈 보호하려면 어두운 색이 피로를 덜하게 한다.


Studio One : 의외로 쓰는 사람이 적자니 있다.


어떤 것을 써도 상관이 없다. 파가니니가 악장의 바이올린을 빼앗아 연주했던 영화의 장면이 떠오른다. 악장은 자기의 바이올린을 넘겨주고 싶어 하지 않았으나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자기가 그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것을 부끄러워할 정도였다. 악기보다 연주자의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Daw는 중요하지 않다. 작곡자의 역량이 중요한 것이다."




Fl Studio.jpg

이 중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FL Studio와 Ableton Live라는 작곡 툴이다.



런치 패드.jpg


한편 Ableton Push, Launch Pad 이런 것들은 라이브를 위한 것으로 보여주기에 방점이 있는 도구인데 코로나 때문에 언택트 공연 시 유용하게 사용되기는 한다. 그러나 결국 구매했다가 장식용이나 오디오 인터페이스 정도로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작곡은 결국 Daw에서만 하게 되니 굳이 호기심으로 구매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마우스로 컨트롤할 건지 직접 만지는 맛을 느끼는 차이 정도 있다.


비슷한 예로 음악 생활을 조금 하신 분들은 좋은 고가의 신시사이저를 추천하지 않고 오히려 중저가형 모델을 추천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는데 실용적인 면을 많이 강조한다. 이게 바로 고수라는 생각이 든다.


'옥상달빛(okdal)'이 연주할 때 초등학생용 멜로디언을 사용했단다. 듣는데 우리가 불편함을 느꼈던가?

오히려 좋지 않았나! 그 멜로디언을 조금 유명해지고 버렸다는 데 참 아쉽다.


"DAW는 작곡가의 도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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