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뉴스 큐레이션 25년 12월 1주

토라포밍,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을 외주하려는게 아닐까?

by 스토리텔러

토스, 사회적 가치 체계 ‘토스임팩트’ 공개

“토스임팩트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기술로 사회의 기준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실천의 여정”

토스 향한 업계의 오해와 진실, IT판 뒤흔든 토라포밍

"지난달 대중의 뭇매를 맞은 카카오톡 업데이트 사태 책임 공방이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쪽으로 쏠리면서 업계가 들썩였다. 불은 그의 전 직장 토스에 옮겨붙었다."


이번 주의 메인 화두입니다. 사실 저는 '토스가 변했다'라고 꽤나 오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서비스 내부에서, 제도와의 갈등에서, 그리고 토스와 했던 협업에서... '토스가 변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여전히 토스는 배울점이 많은 서비스고, 혁신적인 서비스였음을 부정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자연스럽게, 그림자가 존재하죠. 대부분의 조직이 커지면서 본질을 잃는건 꽤나 흔한 일입니다. 토스의 빠른 실행은 분명 가치있는 방향이었지만, 토스의 맥락과 재직중인 회사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토라포밍 자체도 그 사람의 재해석이지, 실제 토스의 본질인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두 기사는 본질에 집중하고자 하는 토스의 모습과 번져가는 그림자의 모습을 비교해서 볼 수 있는 기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걸 '개념의 열화'라고 표현하는데요. 본질에 집중되었던 개념이 대중적으로 쉽게 알려지면서 본질에서 벗어나는걸 이야기해요. 앞으로도 자주 이런 것들을 소개해드릴거 같습니다. 어쨌든, 토라포밍을 통해서 토스라는 출신이 '정답'이 아니라, 우리의 상황과 맥락에는 어떤 방향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깊이 있게 검토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토스 출신을 영입하고 그들의 문화를 맹목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토라포밍)는, 결국 우리 조직이 스스로 해야 할 '치열한 고민'을 그들에게 '외주' 주려는 게으름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제가 기획의 가이드나 요약본 같은걸 쓰지않는 이유기도 해요. 기획자가 된다는건 '정답'이란 게 없는 무대에 올랐다는 뜻이에요. 누구도 정답을 모르고, 정답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자신이, 서비스가 놓여진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기사 큐레이션도, 그런 맥락을 잡아 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훈련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건 IT에서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사회 생활 자체가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에게 놓인 맥락과 상황에서 가장 적당한, 적합한 일을 할 뿐이죠.




네이버, 멤버십 혜택에 스포티파이 추가


네이버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요. 사실 네이버와 쿠팡의 방향성은 꽤 비슷해보입니다. 네이버는 검색 회사로, 과거에는 '검색'의 본질을 궁금한 것을 아는 것으로 정의하고, 지식인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정의는 검색 회사의 강자가 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근 네이버는 '검색'의 본질을 '쇼핑'으로 재규정했습니다. 그렇기에 쇼핑쪽 BM이 추가되고 있지요. 이건 사실 '궁금한 것을 아는 것'은 이미 유튜브같은 영상 매체에 빼앗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해요. 자 다시 쿠팡과 네이버로 돌아가서, 쿠팡의 본질은 '쇼핑' 이지만 쿠팡 멤버쉽에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죠. 하지만 네이버는 동영상 서비스를 구축하기 보다 스포티파이 제휴를 체결했어요. 치지직과 같은 서비스는 동영상 서비스라기보다는 인플루언서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루언서는, 현대의 강력한 쇼핑 촉매죠. 쿠팡 플레이가 사용자를 앱에 가두는(Lock-in) 콘텐츠 소비재라면, 치지직은 상품 판매를 촉진하는 '커머스 촉매제(인플루언서)'로서의 성격이 더 강해 보입니다. 두 회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할 수 있는 기사가 아닐까 싶어요.


오픈AI, 챗GPT에 쇼핑 기능 탑재

"사용자가 예산, 용도, 선호 기능 등을 알려주면 ChatGPT는 가격, 재고, 리뷰, 사양 같은 최신 정보를 수집한다. 이 과정에서 "관심 없음"이나 "이런 거 더" 같은 피드백을 주면 실시간으로 조사 방향이 조정된다. 몇 분 후 상위 제품과 주요 차이점, 장단점이 담긴 구매 가이드가 완성된다."


두 개의 네이버 기사 사이에 오픈AI 기사가 섞였네요. 위에 맥락과 유사해서에요. 네이버가 AI 관심을 가지는 건 쇼핑의 영역에서 넓게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LLM이나 AI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은 아마 아닐 것이라 보고 있어요. 한편으로 오픈AI의 입장에서는... 지난주에 소개해드린 AGI(인간처럼 다양한 지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가상의 인공지능)보다 수익화에 돌입한 것을 계속 증명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네이버-서울대병원, 의료 특화 LLM 개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이 함께 개발한 의료 특화 LLM이 의료진, 환자, 의료기관 모두에게 가장 안전하고 정확해야 하는 중요한 데이터를 지켜내고 의료진의 효율성,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한국의 의료 산업, 진료 상황, 의료법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의료 소버린 AI의 성공 사례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AI, ChatGPT) 개발에서 약자입니다. 초기 LLM 경쟁이 시작될 때, 네이버는 거대한 자본이 필요한 LLM보다 한국어의 자연어 처리(NLP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처리하며,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에 집중했죠. 그리고 이게 지금 한국이 AI 3강을 노릴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네이버는 정말 기준과 방향을 잘 수립하는 회사라는 걸 알 수 있는 또 다른 사례죠. 이제 이걸 기반으로 의료 특화 LLM에 나선다니,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네요.




피처링, 유사 인플루언서 자동 탐색 기능 출시


AI 에이전트의 핵심은 빠른 초안 작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인플루언서도 시대의 조류죠. 그래서 마케팅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그런데, 분류되는 카테고리만으로 인플루언서를 추리고 컨택을 진행하면, 엄청난 시간이 걸려요. 벌써 10년쯤 지난 일이지만, 크리에이터 중개 플랫폼을 하면서 '먹방' 크리에이터를 찾고 분류하는데 1달의 시간이 걸렸어요. 그렇게 리스트업된 크리에이터는 고작 200명 정도였죠. 이제는 빠르게 유사 인플루언서를 찾는 기능이 출시되었다니, AI와 인플루언서라는 두 축의 시대흐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네요.




국회 보건복지위, ‘닥터나우 방지법’ 통과

→닥터나우, ‘방지법‘ 통과에 유감 표명

→코스포, '닥터나우 방지법' 철회 촉구


플랫폼 규제를 말할 때는 항상 조심스러워요. 제 커리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용노동부에서 요구하는 채용절차를 플랫폼에 녹여낸 일이었어요. 당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이해도를 가졌기 때문에,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플랫폼 규제는 대체로, 정부가 이해도가 낮아 규제한다' 라는 관점이 형성돼요. 하지만 저는 대체로 정부,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는 편이에요. 항상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지만요. 이것도 저는 비슷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부가 우려하는건 의학품의 잘못된 사용의 책임을 무겁게 봤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약이 정말로 필요한 약인지 판단할 약사 없는 약의 구매를 위험하게 봤기 때문이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 없이, 잘못된 규제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해요. 기사를 살펴봐도, 소비자 편익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높지만, 정작 정부가 우려하는 안전과 책임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는 상대적으로 희미해 보입니다. 기사 안에서 언급한 '타다'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주장에 있어서는 자세히 볼 필요가 있을거 같아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주제라서, 타다는 한번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기술과 법의 갈등에서 기술은 항상 '책임'을 가볍게 보고 있다. 라는 점을 꼭 언급하고 싶습니다.




배기홍 | 소비자 DNA

"일본 VC들로부터 내가 반복적으로 들었던 주제이자, 이들이 한국에 대해서 가장 부러워하는 게 한국인들의 “소비자 DNA(Consumer DNA)”였다. 한국 시장엔 소비자 DNA가 매우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네이버, 쿠팡, 카카오, 토스, 당근, 배달의 민족 등과 같은 좋은 자체 B2C 유니콘을 끊임없이 만들고 제품화할 수 있는 이유다. 그리고 계속 이렇게 좋은 소비자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면, 한국인 특유의 경쟁심과 질투가 발동하면서 계속 더 좋은 기능, 더 좋은 UI/UX, 더 좋은 가격의 경쟁 제품들이 나오면서 “양이 질을 만드는” 효과가 극대화된다."


기술보다 소비자 DNA, 사용자 DNA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티브 잡스가 카메라 줌 기능을 '별을 만질 수 있는 경험을 준다'라고 소개했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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