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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 Jul 01. 2024

만약 두 달 후에도 네가 변하지 않는다면...

우연히 너를 만났다

5월에 너를 만나러 가도 되겠냐는 나의 물음에 그는 대답이 없었다.

그리고 2달 후에 자신에게 다시 물어봐달라고 했다.

2달 후.. 왜 그는 나에게 2달 후에 다시 물어봐달라고 한 걸까?

궁금증이 생겼지만 나는 그저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가 떠났다.


그가 떠난 뒤에도 우리는 간간히 텍스트를 주고 받았고, 영상 통화를 했다.

서로 일이 너무 바쁠 때는 연락을 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하루들이 생겼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났다


그가 없는 시간동안 나는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봤다.

나는 정말 그가 보고 싶은지,

이 감정이 한순간의 감정은 아닌지,

왜 그가 보고 싶은지


답을 알 수가 없었다.

다정한 목소리 때문인지

내 취향에 꼭 맞는 외모 때문인지

가끔 보이는 장난스러운 모습 때문인지

예쁜 웃음 때문인지


그러다 문득 이렇게 결론을 알 수 없는 일에 내가 계속 고민을 하는 것보다는 직접 만나서 부딪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너는 나를 원하는지 얼굴을 보고 직접 묻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까. 


그래서 그에게 말했다. 너를 보러 호주에 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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