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꾸준하다는 말을 들었다. 이것을 목표로 하기도 했고 몸소 보여주고 싶었다. 만보인증을 하면서 글발행도 자주 하려고 했다. 쓰던 글을 모아 출간을 하여 나라는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한다며 증명했다. 목표했던 것을 이루었다. 나는 하면 되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다른 모든 걸 잘할 수 없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파고들어 오로지 그 일만 해냈다.
아이가 수학문제를 몰라 물어보는데 풀어주지 못했다. 남편이 하는 말을 이해 못 할 때가 있었다. 왜 그걸 모르냐고 해도 타격이 없었다. 모르는 건 모르는 거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분야가 따로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출간의 경험으로 나는 해낸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내 안에 자리 잡았다. 쓰고자 하는 마음은 변치 않았으니 계속할 수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나에게 채찍질을 한다. 발행하라고. 누군 몰라서 안 하나. 생각과 손가락이 늘 같은 방향으로 가진 않는다. 하루 이틀 서랍에만 잠든 글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면 결국 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한다.쓰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도 한순간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키보드에 두드린다. 밀고 나가는 맛이 있다. 내 생각과 글에 내뱉지 못하고 속으로 옹알이를 했다. 며칠만 쉬어도 밀고 나가기 버거워진다. 머릿속에는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가 자리 잡았는데 선 듯 한 가지가 잡히지 않았다. 연말이라는 핑계를 꼭 붙잡아둔다. 이런 핑계가 이해되려면 새해부터는 각 잡고 써야 한다는 더 큰 부담이 자리 잡는다.
출간이 다가 아니다. 머무르고 싶지 않다. 쓰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써내는 것으로 만족하면 안 된다. 오늘 써내면 내일은 또 다른 시작이다. 24년도 글 쓰는 한 해가 되었다.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끄적였다. 가라앉는 마음 누르지 말고 할 수 있다고 그만 다짐하고 그냥 한 줄만 더 써내자. 25년도에도 하던 대로 보여주면 된다.하던 대로 한다는 생각의 스위치를 꺼두면 안 된다. 밝게 켜야 한다. 밝은 사람이 되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