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넘어 서사

by 멜랜Jina


달이 숨어버리기 전에

서서히 해가 움트고

검붉은 하늘 옆에

하얀 달이 서성인다


달이 지고

해가 뜨는 게 아니라

달이 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야무지게 둥그렇고

청란의 진한 노른자가

어른거리니

보름달이려나


하늘 안

해그림자가 둥둥

북을 친다


검은 하늘이 하얗게 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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