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숨어버리기 전에
서서히 해가 움트고
검붉은 하늘 옆에
하얀 달이 서성인다
달이 지고
해가 뜨는 게 아니라
달이 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야무지게 둥그렇고
청란의 진한 노른자가
어른거리니
보름달이려나
하늘 안
해그림자가 둥둥
북을 친다
검은 하늘이 하얗게 펄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