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세 번째 이야기
나는 정성을 다해 열심히 달려온 길을 누군가는 한 순간에 이룰 때가 있다.
이런 성공이 누군가의 재능일 때도 있고 한 순간의 운일 수도 있지만 그럴 때 드는 생각은 하나다.
'아... 부럽다'
사돈의 팔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프다던데, '질투'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 중 하나로 드러난다.
나는 유독 그런 점을 숨기지 못한다.
'아.. 내가 좋은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느끼는 건, 정말 친한 친구의 좋은 일을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나? 싶을 때이다.
나는 유독 '질투'란 감정을 내가 발전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사용한다.
학창 시절 점수나, 대학시절 학점이나 대외활동을 누군가가 할 때, 심지어는 군대에서 행군이나, 오래 달리기를 할 때에도 나타났다.
'저 놈도 하는데 나는 왜 못해!' (이게 글로 읽으면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정말 악바리같이 작용한다 왜 못해!라고 외치는 것처럼 상상하듯)
어릴 때는 이런 기계적인 작동이 도움이 되었다.
타인의 움직임 - 성공 - 부러움 - 질투 - 나도 움직임 - 성공 - 발전
하나의 기계적인 프로세스로 작용하여 오늘날 그래도 남들이 보았을 때 크게 문제점은 없어 보이게 만드는
'척'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하지만 이 과정의 결과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진정한 나'라는 동기부여의 부재와 더불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어렸을 때처럼 남들이 한다는 걸 따라 한다고 해서
내가 성공하기 쉬운 결과물이 없을뿐더러, 내가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에 있었다.
최근 나의 가장 큰 화두는 '이직'이다.
현재 'L그룹'에 근무하고 있는 나는 2년 전부터 '이직'에 대한 강한 갈망을 느끼고 있다.
(L그룹이라 하면 당장 생각나는 2개가 있는데, 사람들이 쉽게 생각나는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그룹이다)
이직의 계기는 모두가 다르겠지만, 나는 나에 대한 만족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하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S전자'의 신입사원 공고에 지원하게 되었고,
가장 친했던 회사 동기에게도 '한 번 써보면 어떻겠니?'라는 권유와 함께 함께 지원하게 되었다.
결과는 어렴풋이 준비하던 그 친구는 최종 합격과 함께, 퇴사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고,
나는 아직도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중이다.
이 경험은 '질투' 원동력으로 움직이는 나에게 최악의 부정적인 요소로 작동하였다.
이성은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 친구의 미래를 기도하는 와중에, 본성은 부럽고, 배 아프고 시샘하는
나의 모습은 자아 혐오의 모습까지 보인다.
물론 아직도 정답은 모르겠다.
이제 와서 나 자신을 바꾸기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다.
그저 이런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모든 결과물이 같을 수는 없다는 걸 납득하고 바꿔나가는 방법
뿐인 걸까,,
분명 서른이라는 나이에는 내가 멋진 어른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어린 어른인 나에게는 어려운 문제가 너무 많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