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식 저/ / 최재혁 역 / 반비
가독성: 술술 읽힘
왜 이 책을 선택했는가:
콩쿠르, 오디션, 마스터클래스 등등을 빙자해서 한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이탈리아를 갔다.
그 나라 웬만한 도시들은 발을 디뎌봤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그것은 수박 곁핡기였고, 알면 알수록 갈증이 더 생겼다.
이탈리아는 지금도 내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이며,
여전히 내게는 '모험과 신비가 가득한 나라'이다.
이탈리아를 더 잘 알고 싶어서 이태리어를 배운지도 어느덧 1년 반이 되어간다.
이제는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한 '여행 가이드'북이 아닌,
이탈리아에 깊은 애정과 식견이 있는 저자의 책이 읽고 싶었다.
추천 대상:
1. 이탈리아의 어떤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진하게 경험하고 싶은 이
2. 이탈리아 미술과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
3. 20세기 초에서 중반에 이르기까지 파시즘 아래 이탈리아 지식인의 저항이 궁금한 이
인상적인 구절:
"미술은 태생 자체가 권력에 휩쓸리기 쉬운 성격이 있기 때문에 권력과는 항상 위태로운 관계를 맺어왔다. 피카소 같은 예외적인 사례가 있다고는 하지만 권력으로부터 정신적 독립을 지켜내는 일은 예술가에게 숙명적 난제다." (263 쪽)
".... 세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없다면 예술에는 어떤 존재 가치가 있는가? 그렇게 물으면 나에게는 즉시 대답할 길은 없다. 하지만 만약 예술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가?라고 조그마한 소리로 웅얼거릴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그런 '작은 목소리'다." (3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