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은 원문의 의미를 모사하는(imitating) 대신에, 원문이 의미작용하는 방식을 애틋하게 그리고 상세히 통합해 들여야 하며, 그럼으로써, 파편들이 그릇의 일부인 것처럼 원문과 번역문 양자를 더욱 큰 언어의 파편들로서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발터 벤야민, 「번역가의 과제」 , p. 260)
이질적인 언어들 가운데서 추방상태에 놓여 있는 (exiled) 순수 언어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 주는 것, 작품 속에 갇혀 있는 언어를 그 작품의 재창조를 통해 해방시키는 것이 번역자의 과제이다. (발터 벤야민, 「번역가의 과제」 , p. 261)
"번역을 제3의 창조에 가까운 원본과 번역본 사이의존재론적 서열을 깨고 원본과 번역 각각이 고유한 별처럼 순수언어라는 원천의 잠재성을 실현할 수 있는‘단독적’길을 열어두면서, 동시에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전체 로서‘성좌’(constellation)를 구성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벤야민 번역론의 매력이자 강점이다.” (이명호.「문화번역의 정치성: 이국성의 해방과 이웃되기」.『비평과 이론』제15권 1호 (2010). p.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