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닥 속닥
어느새 삶 깊숙히 파고드는 송곳같은 찔림은 있으나 그렇다고 내 삶의 뿌리를 송두리째 쥐고 흔드는 정도는 아니였다.
그저 곳곳의 솜털 신경을 그때 그때 아니 어느 때에든지 살랑살랑 흔들어 주고 있을 뿐.
그게 영 싫지 않아 은근히 그것을 내 삶, 어느 영역 혹은 아무 부분에 언제든지 불러들이고 있는지도 모를 일.
은근한 설레임의 중독.
그저 이름 붙이기 나름인 비밀 같은 것.
자꾸만 느끼고 싶은것.
그러나 결코 선하지 않은 것.
숨기기에 빛이 거할 수 없는 것.
위험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