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by 이윤인경

바람이 걷는다


발자국마다 아쉬워 남은 떨림
귀밑머리에 남았다

움직일 수 없다

움직임은 소리를 만드는 일
이 적막이 깨지면
저기 빈 자리처럼 이별을 시작해야 한다

고요를 지키는 건
순간을 영원하게 하는 마법 같은 것

바람이 지쳐 저만치 간다
나는 아직 이별이 아니다

[사진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