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첫 동치미

잘 익어가는 동치미

by 지니


동치미를 담았습니다. 올 겨울 들어 첫 동치미랍니다. 겨울이 되면 동치미를 3~4번은 담게 되더라고요. 동치미를 처음 시전한 때가 14년 전인가 봅니다. 우연히 동치미 레시피를 알게 되고 길 가다 실한 무다발을 발견하고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지요. 바로 한 봉지 사들고 와서 생애 첫 동치미를 담았답니다. 겨울에 3번만 담았다 해도 이번 동치미는 40번째쯤 되겠네요.


14년전 첫 동치미(위) & 이틀전 동치미(아래)


이틀 전 한통 담아 실온에 두었더니 보글보글 기포가 생겼더군요. 국물맛을 보니 2 ~ 3일 더 두었다가 냉장고로 들어가면 되겠더라고요. 제가 하는 방법의 동치미는 쉬우면서도 조금 특이한 레시피기도 합니다. 1.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에 절여두어요. 2. 큰 냄비에 물을 채우고 다시마랑 감자 간 물을 넣고 끓입니다. 다시마는 건져내고요. 3. 물이 식으면 까나리액젓으로 짜다 싶을 정도로 간을 맞추어줍니다. 4. 절여놓은 무를 물에 한번 헹구고 물기를 빼놓습니다. 5. 김치통에 무를 넣고 양파, 대파, 청양고추 등을 썰어 넣습니다. 마늘을 넣어도 좋아요. 6. 끓여서 식혀둔 물을 붓습니다. 7. 실온에 3일 뒀다가 냉장보관합니다. 겨울엔 일주일 정도 실온 숙성시킵니다.


어때요? 만들기 참 쉽죠? 이렇게 잘 익은 동치미는 청량감이 있어 사이다보다 더 시원합니다. 체했을 때, 갈증 날 때도 좋더라고요. 어때요? 한번 만들어 보시렵니까?


시원한 동치미 국물처럼 시원하게 달려 나가는 2026년 한 해 보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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