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경주 여행 1탄

봄날 북카페

by 지니

두어 달 만인 것 같다. 경주를 다녀온 지. 단골집 대화 만두에 큰 변화가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가게가 확 바뀌었다. 5명 정도가 의자에 앉아 만두를 기다리고 있다. 포장만 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버렸던 것이다. 도저히 적응이 안 됨. 그럼 만두는 어디서 먹으라고요? ​그 길로 두 번째 단골집 라멘을 먹으러 가려다 발길을 돌렸다. 최근에 알게 된 봄날 카페를 찾아간다. 헌책방 & 카페 & 스테이를 겸한 곳이라 꼭 구경 가고 싶었다. 경주 왔으니 들러보자... 하고 대릉원 돌담길 따라 쭈욱 걸었더니 짠하고 나왔다.


가게 입구로 들어가 먼저 책을 골랐는데 빠른 눈으로 훑었는데도 한 20분은 걸린 듯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카페 책방 안쪽을 구경했다. 설렘이 공존하는 마당 풍경에 시선이 멈춘다. 겨울이라 밖에 있기가 뭣 하겠지만 여름? 봄, 가을엔 마당 테이블에 앉아 있어도 참 좋을 것 같았다. 커피 마시면서 책방 구경에 나설 시간이 찾아왔다.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싸 안는다. 아 좋다. 편하다. 잠시 커피 향에 취해본다.



방마다 이렇게 많은 책들이 있는지 처음에는 몰랐다. 커피를 주문하면서 네 권의 책을 골랐고 여기 있으면서 또 한 권의 책을 골랐다. 책 내용을 보기 전이라도 책 제목에 먼저 이끌려 열어보면 역시나 좋았다. 풍겨 나오는 느낌이... 그래서 제목이 참 중요하구나 했다.


그래서 고른 책이 <흐르는 강물처럼>이다. 처음엔 영화로 나왔던 책인가 했다. 작가의 이름이 꽤 익숙하고 유명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파울로 코엘료. 47년생으로 우리 아버지랑 같은 나이다. 브라질의 신비주의 작가이며, 극작가, 연극연출가, 저널리스트, 대중가요 작가가로 활동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알려진 책은 <연금술사>가 있다. 첫 장을 열어 읽어보는데 느낌이 좋아 서슴없이 이거네 했다.



두어 달 만에 찾은 경주, 사진과 함께하는 경주 1탄을 여기서 막을 내린다. 새벽 어두운 불빛 아래 이 글을 작성하고 있지만 역시 글을 쓴다는 건 재밌는 일이다. 눈이 아파 빠질 것 같은데도 이렇게 쓰고 있으니... 정말 매력적인 작업이라 하겠다. 마무리하며, 눈아 이제 좀 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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