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머린]

by 볕이드는창가

· 제목: 서브머린

· 저자: 이사카 코타로

· 완독일: 2022.07.22



시간이 약이다. 종종 듣는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반대로 오로지 시간만이 해결해줄 수 있는 일도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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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유일하게 기억해 둬야 할 건." 진나이 씨는 손가락을 펴며 말했다. 꿈을 포기하지 마라, 노력을 게을리하지 마라, 남이 싫어하는 짓을 하지 마라, 그런 '교훈'이 아니라, "남이 소중히 여기는 걸 우습게 보지 마라"라고. 그리고 "나쁜 놈들은 그런 소중한 것들을 노린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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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지, 우리와 함께 살자.




한때 도서관에 있는 일본 소설은 전부 읽을 기세로 닥치는 대로 읽어나간 적이 있다. 그때 새롭게 알게 된 작가들도 많고, 유명세에 비해 나랑은 맞지 않네, 하고 그만 읽었던 작가의 책도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작가가 이 책의 저자 이사카 코타로다. 당시에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지만 일본에서는 작품이 꽤 인기가 있었다. 회사에 들어가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그의 최근 작품은 많이 읽지 못했는데, 도서관에 갔을 때 마침 책이 보여서 빌려 읽게 되었다. 이사카 코타로 다운 책이다, 라고 생각했다. 역자가 그에게 소설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그는 '다 읽고 났을 때 고개를 숙이기보다는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볼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라고 대답했다는데, 정말이지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희망은 있다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변하지 않았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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