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 | 당신도 그런 적 있나요

그냥 숨 쉬는 것도 버거운 날

by 곰비



"이유 없이 무너지는 날이 있다.
그날도 나는, 끝까지 버티고 싶었다."







가끔 그런 날이 있어.


아무 이유 없이 힘들고,

그냥 숨 쉬는 것조차 버거운 날.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몸도 마음도 한 발짝도 움직여지지 않는 날.





나도 그런 적이 많았어.


"왜 이러지?"

"뭐가 문제지?"


억지로 이유를 찾으려 했지만

딱히 뚜렷한 답은 없었어.


그런데 오히려,

이유를 찾지 못한 나 자신이 더 싫어졌어.


"이것밖에 안 되는 거야?"

"나는 왜 이렇게 약하지?"


혼자서 몰래,

나를 나쁘게 몰아세우고 있었어.





하지만 이제는 알아.


그런 날에도

나는 숨 쉬었고,

버텼고,

살아 있었어.


그거면 충분했어.





혹시 너도

지금 그런 날을 지나고 있다면,

곰비는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어.


"괜찮아."

"오늘은 그냥 숨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가만히 웅크리고 있어도 괜찮아.


너는 이미,

아무도 모르게

엄청나게 대단한 일을 해낸 거야.


오늘도, 버텨줘서 고마워.





곰비는 오늘도 여기 있어.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네 옆에 앉아 있을게.


지금 이 순간,

네가 포기하지 않고 숨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곰비는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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