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 그래도, 나를 조금씩 좋아하고 싶어

여전히 서툴지만, 내가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by 곰비



"아직은 서툴지만,
오늘 하루도 조용히 버텨낸 나에게
작은 고맙다는 말을 건네요."







나는 아직도 가끔 흔들려.

아무 일도 아닌 일에 마음이 휘청하고,

한참이나 괜찮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날 때가 있어.


그럴 때마다

예전의 나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조금 겁이 나기도 해.





예전엔 그랬거든.

무너지면 끝이라고 생각했어.

실수하면 모든 게 틀어지는 줄 알았고,

다시 일어나는 법을 몰랐어.


근데 요즘은 조금 달라.

그때만큼은 무너지지 않게 버텨보자고

속으로 나 자신을 다독이는 법을 배우고 있어.


예전에는 없던 마음이야.





조금씩,

나를 좋아하려고 애쓰는 중이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오늘 하루도 참 잘 견뎠다고.

스스로에게 말을 건네는 연습을 하고 있어.


그게 아직은 어색하지만,

왠지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이제

나한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사람이 아니라,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는 사람.

조금 부족해도 미워하지 않는 사람.





그래서 오늘도

작게 속삭이듯 말해봐.


"그래도, 나 오늘

나쁘지 않았어."


"내일은

조금 더 괜찮을 수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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