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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ny 식문화탐구소 Feb 14. 2024

튀르키예 대형마트 투어 2

튀르키예 2달 살기 in  에스키셰히르 7

에스키셰히르 메트로마켓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날은 이곳에서 3시간 남짓 체류했던 것 같다. 

배만 안 고팠으면 더 구경할 수 있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사진을 다 찍지 못했다. 나중에 와서 찍자 하는 생각에 좀 소홀히 찍었다. 

그때는 몰랐다. 이날이 마지막 방문이 될지는. 


그래서 남아 있는 사진으로나마 이날의 감동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생필품들 코너는 빨리빨리 지나가고..

나의 관심사인 식재료와 음식 코너로 고고~


여기 사람들은 티도 좋아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티를 이렇게 놓고 판다. 

사진에 나오는 것보다 몇 배 더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티백에 들어 있는 것도 있고, 아래쪽 사진처럼 대용량도 있다. 


아래 사진은 여러 가지 소스류를 병입이나 캔에 넣어 파는 것을 진열해 둔 곳이다. 

튀르키예 아침식사에 자주 나오는 메너맨 소스도 있고, 고추와 당근, 가지를 익혀서 껍질 벗겨 믹스해 놓은 것도 있다. 올리브 절임도 대용량으로 있었다. 

위 사진은 튀르키예에 가면 선물로 사 오기 좋은 소나무꿀이다.

사실 쪼금 무거운 편이라서 많이는 못 사 온다. 


여기 꿀이 맛있고 유명하다길래 큰 거 하나 사서 집에서 멸치 볶을 때 넣어서 만들어 봤는데, 일주일치 멸치 볶음을 한자리에서 순삭해 버렸다. 어찌나 맛있던지. 아무래도 꿀 때문인 듯...


튀르키예를 버스로 여행하다 보면 우리나라와 풍경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 지역이 있는데, 그중에는 소나무숲이 많이 있는 곳은 특히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 

이쪽에서 양봉을 하면 소나무꿀이 된다고 한다. 


플라스틱으로 된 것도 있고 유리병이 담겨 있는 것도 있는데, 먹다가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올 것을 대비해서 플라스틱통에 들어있는 것으로 구매. 


소나무 그림이 있는 것이 소나무꿀이다. 비슷한 모양에 꽃그림이 있는 것도 있는데, 이건 다른 종류이다. 

튀르키예에서 기념품으로 사 오려면 소나무그림이 있는 것을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이 꿀은 작은 마트에서는 찾기 어렵다. 

튀르키예에 Sok도 있고, 스파크도 있는데, 이런 작은 마트에서는 찾기 어렵고, 적어도 미그로스 정도는 가야 있다. 메트로마켓은 대형 마트여서 여러 사이즈, 다양한 용기에 담긴 꿀을 볼 수 있었다. 

아래쪽 사진들은 빵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 같은 겉들이다. 

헤이즐럿 스프레드도 있어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땅콩버터만 맛있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초코가 들어간 것도 있었다. 


아래쪽 사진은 카카오 헤이즐럿 크림. 

이건 진짜 맛있어 보이는데, 밥을 주식으로 먹는 나는 이걸 사다가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서 구매는 포기했다. 하지만 빵을 주로 먹었다면 꼭 샀을 것 같은 품목. 


케밥 싸 먹는 것도 색깔별로 크기별로 다양하게 있다. 

아래사진은 사과식초. 웬만하면 대용량이다. 

올리브에 절이든지, 식초에 절이든지 아무튼 절이려면 필요한 재료라서, 나도 하나 샀는데, 결국 다 못썼다. 너무 많았다. 


사과식초 말고도 다른 종류의 식초도 많이 있다. 


아래 사진은 마요네즈 코너에 갔는데, 같이 간 일행이 강추해서 나도 하나 산 트러플 마요네즈.

물론 맛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걸 혼자 다 먹는다면 1달에 5kg은 너끈히 불어버릴 것 같아서. 

맛만 보고, 다른 분께 양도했다. 

위 사진은 매운 소스류. 타바스코도 보이고, 스리라차도 보이는데, 고추장이 안 보인다.


간장도 마찬가지. 저렇게 많은 간장이 있는데, 기꼬망도 있고, AMOY의 소야소스도 있는데, 우리 한식간장은 없다. 걔들꺼는 색만 진하거나 달기만 해서, 우리 잡채를 만들 때 맛도 안 나고, 나물 무치거나 볶아도 이상하고, 국을 끓이면 진짜 짜증 나는데... 화가 난다 진짜. 

얼른 한식간장도 진열되어 구매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김도 마찬가지. 김밥을 쌀 때는 김밥용 김을 써야지. 스시용김을 쓰는 게 말이 되냐고요. 

김밥용 밥도 스시쌀로 지어야 하는 상황.

스시노리와 스시쌀로 김밥 쌀 때 또 불끈 올라오는 화를 참느라...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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