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 뿐인 단촐한 기아 승용 전기차 라인업에 니로가 합류했다. 7일 공식 출시한 니로 EV는 국내에 이어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기아가 지난 1월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약 5개월여 만에 전기로만 가는 새식구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완벽한 라인업을 갖춘 니로는 국내 유일 친환경 SUV로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1세대의 단점을 지우고 상품성를 높인 신형 니로 EV는 64.8㎾h 고전압 배터리와 시스템 출력 150㎾(약 201마력), 최대토크 26㎏f·m의 전기모터를 탑재, 1회 충전으로 최대 401㎞(도심 436㎞·고속도로 358㎞)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니로 EV는 추운 날씨에 짧아지는 주행거리를 극복하기 위한 ‘히트펌프’와 기아 전기차 최초로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갖춰 여름철 대비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했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외부 온도가 낮을 시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해 충전시간을 단축하는 기능으로 내장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할 경우 배터리 온도를 미리 높일 수 있다.
니로 EV의 생김새는 앞서 선보인 하이브리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그릴, 공기역학을 고려한 17인치 전용 휠,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 보닛 아래 마련한 프렁크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큰 차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전작 대비 커진 사이즈도 니로 EV의 강력한 무기다. 크기는 길이 4420㎜(+45㎜), 너비 1825㎜(+20㎜), 높이 1570㎜, 휠베이스 2720㎜(+20㎜)로 한 체급 높은 내연기관 콤팩트 SUV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니로 EV는 등받이 각도는 물론, 2열 6:4 폴딩 기능과 기본 475ℓ(VDA 기준) 적재공간까지 놓치지 않았다. 보닛 아래 자리잡은 프렁크도 20ℓ 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간단한 짐 정도는 무리가 없다.
최신 전기차인만큼 다양한 안전 및 편의 기능도 빼곡하게 담아냈다.
전방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운전자의 감속 패턴 정보를 활용, 회생제동범위를 자동으로 맞추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과 운전대 뒤 마련된 패들로 감속 및 정차까지 가능한 ‘i-페달(PEDAL)’,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 장거리 주행에 없어서는 안될 ‘고속도로 주행보조2’ 등 제네시스 부럽지 않은 고급기능을 모두 갖췄다.
다만, 이 모든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싼 차값은 니로 EV의 아킬레스건이다. 니로 EV의 판매가는 에어 4640만원, 어스 4910만원으로 상위 트림 어스 기준 8개의 옵션을 모두 더할 시 차값은 5305만원을 넘어선다.
더 먼 거리(475㎞), 강력한 전기모터(325마력), 더 큰 공간을 가진 EV6 롱 레인지 트림이 5120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편의장비 대신 실속을 선택하는 소비자라면 니로보다 EV6가 더 나은 선택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