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기대주 ‘XM3’가 브랜드 최단 신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달 내수판매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노사관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르노삼성차는 최근 3년여 만에 출시한 소형 SUV XM3가 기대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앞서 르노삼성차가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XM3는 지난 25일 기준 출시 보름 만에 계약대수 1만6천대를 돌파, 르노삼성차 SUV 라인업 중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이 무색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우려 속에서도 XM3는 5,600여대, 주력 SUV QM6는 5천여대가 출고 전체 내수 판매량이 1만2천대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량이 1만2천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3년여 만이다.
특히, 신형 XM3는 현재도 출고 대기물량이 8,2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XM3 연간 판매목표를 4만대로 세웠는데, 벌써 절반에 가까운 기록을 달성하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XM3의 성공 요인에는 소형 SUV 체급을 뛰어넘는 차체크기와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쿠페형 디자인, 저렴한 가격대 등 파격적인 가성비 전략이 꼽히고 있으며,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방문이 어려운 것을 대비한 온라인 사전 계약 및 비대면 마케팅 전략도 크게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특히, XM3는 1.3 가솔린 터보 모델 ‘TCe 260’과 1.6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 ‘1.6 GTe’ 두 개 라인업으로 나뉘는데, 이중 TCe 260을 선택한 고객이 전체 계약자의 84%에 달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1.3 가솔린 터보에는 르노그룹과 다임러AG가 공동 개발한 신형 ‘TCe 260’ 엔진이 탑재되는데, 이 엔진은 벤츠가 ‘M282 엔진'이라는 이름으로 신형 A클래스와 CLA 등에도 탑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명 ’벤츠 엔진‘으로 불리면서 고객들이 신뢰와 더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르노삼성차 판매전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시장을 찾는 고객 및 문의 전화가 3~4배 이상 늘었고, 시승차도 예약을 통해 바쁘게 운영하고 있다“며, “주말에는 XM3 시승을 위해 1-2시간씩 기다리는 고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지난 16일 출시된 르노 ‘마스터 페이스리프트‘가 10일 만에 615대의 계약을 기록하는 등 최근 투입 신차들이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