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이 구역 노는 아줌만데
너는 어느 구역 노는 고양이니?
날씨가 무진장 오락가락하다, 그치?
겨울인지 봄인지 아리송해.
내 마음처럼.
있잖아.
할 일 없고 심심하면 내 얘기 좀 들어주지 않을래?
노는 고양이가 바쁠 일이 뭐 있겠어.
간식은 심심찮게 쥐어줄게.
난 말이다.
내가 논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거든.
근데 자꾸 나더러 논다고 그런다?
팔자가 늘어졌다나 뭐라나.
웃겨 아주.
상주하는 우렁각시라도 있는 줄 아는 모양이지.
환장해-
툭하면 눈칫밥.
내가, 응?
나서질 않아서 그렇지, 응?
나가기만 하면 아주- 응?
나라를 번쩍번쩍, 응?
아무튼 잘난 사람이다 이거야.
곧 내 세상이 온다고.
까불고들 있어.
그때 되면 내가 최고급 사료로 선물해줄게.
고양이 타운 만들어서 너 이장님 시켜 줄게.
그때까지 우리 동네 잘 지키고 있어라.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