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 스탑!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그 집채만 한 보따리 이리 주세요.
이것 봐. 이것 봐.
내 이럴 줄 알았지.
올해도 어김없이 착한 어린이만 챙기셨군요!
우리는요?
우리 꺼 없어요?
착한 어른이도 챙기셔야죠!
백세 시댄데!
백세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도 덜 자랐긴 마찬가지잖아요-
얼마나 살기 힘든 시대인지 아세요?
애들은 투정이라도 부릴 수 있죠.
우린 무조건 참아야 해요.
힘든 일도 슬픈 일도 부당한 일 모두-
꾹 참고 버텨야 해요.
바른 소리 잘못했다간 그 날로 끽.
대한민국 어른이 모두 캔디처럼 살고 있어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이런 얘기 들으시면 막 눈물이 앞을 가리고 그러지 않아요?
아- 이 불쌍한 인생들 위로해줘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지 않나요?
그러니까
우리도 달라고요
우리도 연말에 터닝메카드 손에 쥔 아이들처럼 해맑게 웃을 수 있게
소소한 거라도 챙겨줘요.
우린 맨날 뜯기고 이게 뭐야.
나라님이 안 해주니까 산타 할아버지라도 해줘요.
얼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