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불리듯 충분히 적셔놓은 머리칼에
오백 원 동전 크기 샴푸로 거품을 낸 후
정수리 부근을 중심으로
몽글몽글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줍니다.
손톱이 아닌 손끝으로요.
머리칼 보단 두피 세척이 우선이란 거 아시죠?
머리 숙여 감는 샴핑은 소용이 없대요.
머리칼이 앞으로 쏠려
노폐물 배출을 막기 때문이죠.
세상에나,
이 날 이때껏 세숫대야 샴푸법을 애용했거늘!
앞머리 다듬으러 미용실 갔다가
원장님께 들입다 혼나고 왔습니다.
어머, 손님! 머리칼을 이따구로 관리하면 어떡해요오~!!!
정신 차리고 보니
제 손엔 미용실표 녹차 샴푸가 들려있더군요.
오천 원 들고 갔다가
이만 오천 원 카드 긁고 온 저.
…사기는 아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