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일에도 감성이 폭발하던 소녀 시절.
야심한 밤 FM 라디오를 통하여
여린 소녀의 맘을 뒤흔들던 오빠들이 있습니다.
목소리만큼은 절대 미남 화이트 유영석 오빠
(7년간의 사랑은 죽음이었죠.)
영원한 어린 왕자 이승환 오빠
(당부, 그대는 모릅니다 뮤직비디오를 수백번 돌려봤던 거 같아요.)
자타공인 발라드 황제 신승훈 오빠
(보이지 않는 사랑 이히 리베디히~ 모르는 사람도 있으려나?)
지금은 예능인 윤종신 오빠
(오래전 그날, 부디 등등 오빠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짓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리고 발라더는 아니지만
달고나이모의 사춘기 시절을 완벽 지배한 서태지 오빠
(내 모든 걸 당신께 말해주고 싶어~ 작은 마음 드리리라~)
그들의 음악을 듣고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던 지요.
거짓말 조금 보태자면
서른 번 차인 여자처럼 울었습니다.
저 년은 내가 죽어도 저리 울지는 않을 거다.
아버지가 질색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이제 와 생각해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교복을 벗어던지고 만날 소년도 없었거니와
종이 남친 빼고는 호흡이 가빠지는 인물이
전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가슴 아픈 사랑에 대한 열망이 있었나 봐요.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일상에
염증을 느꼈던 건지도요.
생전 느끼지 못할 감정들을 간접 체험케 해준
오빠들에게 감사합니다.
묵직한 존재감을 던진 조용필님처럼
오빠들도 영원토록 건재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