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네 거야(한숨)

by 달고나이모

남자친구의 멋짐을

전 세계에 알리지 못해서

안달인 친구가 있었다


겨우 시간 내서

만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오빠는 얼굴이 작고

어깨가 넓은 넘사벽 비율이라

거적데기를 걸쳐놓아도

모델핏이라는 둥


어찌나 다정한지 아픈 시늉만 하면

만사 제치고 달려온다는 둥


잘난 사람이

나만 바라보는 게 꿈같다는 둥


사진은 왜 자꾸 보여주는 것인지

잘생긴 연예인은 죄다 갖다 붙이면서

닮지 않았냐 강요 아닌 강요를.......


우리 오빠로 시작해서

우리 오빠로 끝나는 대화가 지겨워서


너네 오빤 네 눈에만 멋지면 되지

내 눈에 멋지게 보여서 뭔 소용이냐

물었더니 눈호강하고 좋잖아 란다


황당한 건

남친 자랑에 질려버린

다른 친구가 선수 쳐서

네 남친 잘생겼더라

현빈 저리 가라던데?

하면


쟤 우리 오빠한테 꼬리 치는 거지?

도끼눈을 뜬다는 거

어쩌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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