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늙어 영어 공부 13

13. 내 손에 장을 지진다

by 지노킴

2026년 4월 27일(월)


우리말에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사실이나 상황에 대해서 거의 100% 확신을 가지고 큰소리 뻥뻥 치면서 내뱉는 말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표현이 있다.


- 그게 사실이라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소.

- 게으른 그놈이 새벽 조깅을 한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소.


이러듯 절대 그게 사실일 수 없고 , 아침 일찍 일어나기 싫은 놈이 새벽조깅을 할 리가 절대로 없는 경우 손에 장을 지진다는 표현을 감히 쓴다. 다른 표현으로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와 일맥상통한 것이다. 영어에도 그런 표현이 있는데 사고방식이 다르게 표현한다.


It is true when pigs fly.

그게 사실이라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소.

(사실이 아니라는 걸 확신하면서 장담을 하는 것이다)


I’ll eat my hat if it’s true.

그게 사실이라면 내 목을 걸겠소.(장을 지지겠소)


날개가 없는 돼지가 하늘을 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니 손에 장 지지는 것으로 감히 베팅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 표현에서처럼 eat my hat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뜻보다는 목숨까지 베팅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부 개척시대에 마을의 치안이 보안관 한 두 명으로 감당하다 보니 무리를 이룬 무뢰한들이 종종 마을로 들어와 행패를 부리는데 선량한 마을 주민이나 힘없는 보안관을 총으로 위협하며 그들을 가지고 논다. 미국 사람들이 제일 먹기 싫어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까마귀 고기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가 쓰던 모자라고 한다. 무뢰한들이 마을 주민이나 보안관을 총으로 위협하며 모자를 벗어 씹어 먹으라고 윽박지르며 그들의 당황한 처신을 구경하면서 이를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모자를 씹어 먹는다는 게 목을 내걸겠다는 그런 의미로 쓰이는 것인데 내 목을 걸겠다는 거나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거나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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