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세일/색과향/여름맞이
6월의 올리브영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요? 빅데이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진짜' 필요한 정보만 쏙쏙 찾아내는 기술이야말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존 전략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뷰스컴퍼니가 매달 하는 일! 여러분에게 2022년 6월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채널분석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올리브영이 1년에 단 4번 진행하는 대규모 정기 세일이죠. 6월의 올영세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열린 대규모 할인 행사인 만큼 주력 서비스가 총집합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세일 기간 매일 다른 특가 상품을 깜짝 공개하는 ‘오늘의 특가’, 대표 인기 상품을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단독 특가’, 주요 매장에서 자체 선정한 상품을 추가 할인하는 ‘우리 매장 단독 특가’ 구좌가 눈에 띄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 두 번 선착순 쿠폰을 발행하고 다채로운 페이 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모객을 위해 공 들인 모습입니다.
이벤트도 풍성했습니다. 오늘드림 이용 시 럭키 드로우 혜택을 제공하며, 메디큐브 AGE-R을 리워드로 내걸었습니다. 최근 뷰티 고관여자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홈케어 기기인 만큼 올리브영의 트렌드를 읽는 능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올영세일 TWO래블’ 이벤트에서는 250만 원 상당의 여행 바우처와 명품 제품을 무려 1+1 경품으로 내걸어 소비자의 자발적인 이벤트 공유를 유도했습니다. 상당히 파격적이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 만큼 여행 리워드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올영 세일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엔데믹 전환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에 오프라인 매장이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예상하듯 색조화장품과 염색 제품 등 '컬러 메이크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볼까요? 카테고리별로 쿠션과 립틴트, 아이라이너 등의 색조화장품이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 올렸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올영세일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54%, 54%, 24%가량 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외부 활동이 활발해진 덕에 색조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와 함께 염모제 역시 26%가량 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새치 관리를 위한 새치 염색약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세일에서는 탈색을 하고 머리색을 바꾸는 패션 염색약의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향수를 찾는 이들도 부쩍 많았습니다.카테고리 기준 매출 상위 10위권에 오른 것인데요. 보통 향수는 겨울이 성수기인 만큼 이 같은 인기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엔데믹 이후의 트렌드를 미리 살펴볼 수 있었던 이번 세일. 늘어난 매출만큼 얻은 것도 많은 올영세일이었습니다.
이제 올리브영 매대에서 ‘마스크 묻어남 방지’ 같은 문구나 관련 임상시험은 보기 어려워질 겁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든 쿠션이나 색조 제품이 묻어남이 없는 것을 강조했지만, 더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죠. 올리브영에 입점한 전 브랜드는 여름 시즈널 특화에 박차를 가하기 바쁩니다. 물론 올리브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몰에 눈에 띄는 구좌가 하나 있습니다.‘유기/무기로 찾는 나의 SUN PICK!’이라, 시즌성이 돋보이죠? 이 구좌가 눈에 띈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뷰티 저관여자를 위한 페이지이기 때문이죠. 웬만한 고관여자는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차이를 잘 알고, 자신의 피부에는 어떤 상품이 맞는지까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관여자는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세심함, 거기다 자연스러운 상품 추천으로 매출까지 연결하는 로직이라니 역시 뷰티 공룡 플랫폼답습니다.
브랜드들도 이에 지지 않습니다. 어반디케이는 신제품 비타민C 세럼 픽서를 브랜드 최초로 올리브영에 선 론칭하며 여름철 픽서 업계 평정에 나섰습니다. 모델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핫한 댄서 리정으로 땀을 많이 흘려 화장이 지워지기 쉬운 댄서 직업의 특성을 잘 활용했습니다.
코스알엑스는 7분, 77%, 1,500ppm, ph6 같이 숫자를 강조해 ‘열감 해방’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요즘은 잘 쓰지 않는 임상시험 Before&After 사진을 제품 매대에 배치해 차별성과 신뢰도를 함께 높였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새로운 소구 포인트로 어필하는 셀퓨전씨는 여름 시즈널 이슈에 맞춰 ‘쿨링’에 집중했습니다. #3초쿨링 #피부온도-5.7도 키워드가 빙하수쿨링에센스를 곧잘 설명해줍니다. 특히 파란색으로 통일된 매대는 제품과 톤앤매너가 일치해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평입니다.
이제 정말 막을 연 엔데믹 시대. 그간 억눌렸던 소비자의 마음을 흔드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PDF 혹은 지난 자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으로 DM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