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소비자/인플루언서
9월의 올리브영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요? 빅데이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진짜' 필요한 정보만 쏙쏙 찾아내는 기술이야말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존 전략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뷰스컴퍼니가 매달 하는 일! 여러분에게 2022년 9월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채널분석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CJ올리브영의 가을 맞이 ‘올영세일’이 지난 7일 종료했습니다. 대규모 정기 세일을 기다렸다 구매하는 알뜰 쇼핑족이 늘어난 가운데, 6일 중간 집계한 바로는 온·오프라인을 합한 구매 고객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는 직전 세일 동기간 대비 15%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온라인몰에서는 토너, 헤어 트리트먼트 등의 대용량 기획 상품의 구매가 늘었습니다. 기존에 사용 경험이 있는 상품들을 세일 기간에 쟁여 두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이 또한 올리브영의 의도이기도 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9월의 올리브영은 6월과 비교해 온라인몰에 유독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오프라인보다 집중된 혜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선착순’, ‘단 하루만’, ‘온라인에서만’ 등의 강조 키워드는 물론, 럭키 드로우나 온라인몰 전용 스페셜팩 등 오프라인 대비 장점을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뚜렷하게 두지 않던 올리브영. 이젠 오프라인 매장은 제품 테스트를 위한 공간으로 두고, 구매는 온라인몰로 몰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 이렇게나 추석 기획이 없다고?’ 싶을 정도로 올해 추석 관련 기획에 힘을 뺀 올리브영. 그래도 눈여겨볼 만한 구좌는 하나 있습니다. 바로 추석 기프트와 선물하기 서비스를 엮은 것인데요. 대상별, 금액대별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로 구성해 소비자 관점에서 편안한 큐레이션을 제공합니다. 마치 카카오의 선물하기 서비스가 연상되네요.
다음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볼까요? 매대 맨 아래 칸에 위치해 잘 보이지도 않는데도 문구 하나가 시선을 잡아끕니다. 있을 때 쟁여두는 스펀지라니, 보통 광고 문구는 브랜드 입장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적기 마련인데 올리브영의 PB 브랜드인 필리밀리는 반대로 소비자 관점에서 서술하며 신선한 소구점을 잡았습니다. 남다른 역발상이죠?
역시 올리브영은 유통사에서뿐만 아니라 브랜드사 사이에서도 확실히 빠릅니다.
최근 올리브영에서 인플루언서 레오제이의 입지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확히는 뷰티업계 내 입지가 강해졌다고 봐야겠죠.
매달 올리브영에 등장하고 있는 레오제이가 이번에는 클리오의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새로운 엠버서더로 발탁되며 청귤 비타C 광고 영상에 함께했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브랜드의 기존 인플루언서 활용 방식이 사전에 컨택해 제품 개발부터 참여시킨 후 마켓을 열어 단기간에 많은 판매량을 올리는 게 대부분인 만큼 이번 방식은 조금 색다릅니다. 배우 이준기의 ‘석류 음료’, 가수 샤이니의 ‘스낵’, 가수 조성모의 ‘매실 음료’ 등 유명 식품 회사의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 속 주인공이 레오제이라니, 더욱 강해진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느껴지시나요?
레오제이의 발자취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작년에는 올리브영의 뷰티 전문 라이브 커머스 ‘올라이브’에서 ‘겟리프 트윈 패드팩’을 단시간 내 초도 물량을 완판시키며 당일 전체 판매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4월에는 필리밀리와 협업해 만든 브러쉬를 하루 만에 완판시켜 매출 4억을 달성하기도 했으니 정말 어마어마한 파급력이 아닐 리 없습니다.
천장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인플루언서 몸값, 그럼에도 올리브영의 인플루언서 활용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PDF 혹은 지난 자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으로 DM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