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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겜중진담 Sep 05. 2023

프로게이머하다 금융권 취업하기

인생의 분기점을 맞게 된 계기


20초 중반까지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다가 작년 10월 군대 전역 이후 취업 준비를 하게 되었다.

정량적인 스펙이라고는 지거국, 금융권 대외활동(영상, 공모전), 금융권동아리(ylc) 정도

2022년 취업준비 당시, 토익도  , 자격증  


스펙은 사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고, 금융권 취업에 있어서 학벌적으로도 오히려 디메릿인 상황이었다.

그랬던 내가 금융투자업(증권, 자문, 운용)과 관련한 취업에 도전하고 있고 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군대가 계기였다.


군대라는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장소에 가게 되어서 역설적으로 나라는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항상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인드로 살아왔고, 나라는 사람이 조직에 맞는 사람일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 대해 장기적인 방향성을 갖고 의문에 대한 답을 내가면서 취업 준비를 하게 되었다.


먼저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했던 것은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들의 특징은 결국 나의 사업을 해서 남들을 고용하는 입장이 되거나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데....


내가 사업가로서 잘해나갈 역량이 있을까?


만약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아직 어떤 조직 내에서 한 번도 일을 해보지 않고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설프게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나에게는 경험 있는 분들의 지분에 투자하는 정도로 같이 동업을 하는 정도가 그나마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어서 사업은 배제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전업투자자로 내가 살아갈 수 있을까?

투자실력이 객관적으로 부족하다. 현재는 시드를 지키는데 급급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발판으로 금융권 쪽에서 취업을 하면서 투자실력을 갈고닦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투자는 하면 할수록 겸손해지는 것 같고 과거에 탑다운으로 하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현재는 탑다운을 참고하되, 바텀업에 집중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탑다운으로 시장 전체적인 방향성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맞추는 것 자체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나마 범위를 좁혀서 방향성 내에 있는 개별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드는 지금이다.  


어떤 면이 금융권 취업을 매력적으로 만들었는가?

실사구시적인 관점에서 금융투자업에 취업을 해서 배운 것들은 내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그곳에서 배운 관점, 경험, 지식들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에도 삶을 영위해 나가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은행이 아니라 왜 금융 투자업?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은행 업무적인 부분에서 항상 반복되는 일을 하는 은행에서는 크게 배울 점이 없다고 생각을 했다. 간접적으로 은행에 취업했던 선배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매우 보수적이고, 인간 ATM기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인생의 단기적인 그림에서 보수는 많이 받을 수 있겠지만, 점포가 계속 사라져 가는 시점에서 나의 가치를 키워줄 수 있는 곳에 취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장기적으로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은행은 아예 배제하게 되었다.


그렇게 금융투자업(증권사, 운용, 자문) 쪽을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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