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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Ella Nov 17. 2024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


수능을 치르는 날,

절친의 큰아들, 시조카, 조카를 위해서

모 대형 교회에서 주관하는

수능기도회에 다녀왔습니다.


내 자녀는 친구와 놀라고 집에 두고

별 기대 없이 갔던 자리였습니다.


수능 시간 내내 기도한다는 게 힘들겠지 싶어서

'오전만 참석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목사님들께서 힘쓰고 애써 말씀을 전하시고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마치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 방울같이 되는 것을

볼 것 같았습니다.

(겟세마니 동산의 기도, 누가복음 22:44)


성령께서 채플 가득한 어머니들 위에  

위로와 격려를 채워주셨고

감동으로 다함께 울며 기도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기도회의 목사님 설교중에

노아의 방주를 함께 탄 가족들처럼

수험생 뿐 아니라

온 가족들이 하나님께서 홍수를 멈추시고

방주의 문을 열어주시기를

우리가 전에 밟아보지 못한

새로운 신세계로 길을 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하셨던 것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역청의 영적인 의미>


역청(pitch)은

히브리어로는 "코페르"(כֹּפֶר)라고 하는데

이는 "덮다" 또는 "속죄"라는 뜻을 내포합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보호를 넘어,

죄로부터의 보호와 속죄를 상징하는

영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역청은 예수님의 희생을 통한

속죄와 구원을 예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의 피가 우리를 덮어

죄와 심판에서 보호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역청을 칠한 바구니로부터 모세의 구출이

민족의 구원을 위한 첫걸음이었던 것처럼


고3 입시는 인생에서 첫 번째 고난이며

노아와 가족들이 홍수가 끝나고 만난

새로운 세계, 미지의 세계로의 첫걸음입니다.


역청이 '노아의 방주'와 '모세의 아기 바구니'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했듯,

아이들의 어려운 수험생활 중에서도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들으면 좋은 찬양] 요게벳의 노래

https://youtu.be/cAmq9LH46Xg?si=EUXbNxJnMGWaoDxj


<수능날 드린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제 수험생들의 방주의 문을 열어주시고

"방주에서 나와라."

(창세기 8, 16)

말씀해 주소서.


저희 아이들에게

찬란한 무지개를 보여 주소서.

(창세기 9, 13)


고3 수험생활을 함께 고생한 엄마들에게도

"딸들아,

환성을 올려라.

크게 소리쳐라.

딸들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스바니야 3, 14)

위로해 주소서.


하나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음을

(누가 8, 28)

기억하시고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서 8, 28)


오늘 이자리에서 부르짖는 한나들의

모든 기도를 흠향하시어

이 땅에 주님 나라를 이루는데 사용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수험생을 위한 중보 기도>


입시 결과를 보는 조카가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그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게

(이사야 60, 5)

해 주세요.


입시 결과를 보는 동생의 입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웃음을 가져다주셨구나.

이 소식을 듣는 이마다

나한테 기쁘게 웃어 주겠지.”

(창세기 21, 6)

라고 고백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시고

수능 시험 가운데 주께서 그와 함께 있으며

그를 입시지옥에서 해방하여 영예롭게 하소서.

(시편 91, 15)


<개인적인 기도는 지양하고

공의만 구하라?>


'개인적인 기도는 지양하고 공의를 구하라.

그러면 주님께서 개인적인 필요는 이미 다 아시고

해결 해 주신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마태복음의  babble을 '중언부언'이라는

어려운 한자어로 번역을 했기에

'같은 말을 하지마라.'고 가르치는 분도 계시지만


In praying, do not babble like the pagans,

who think that they will be heard

because of their many words.

(Matthew 6,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마태 6,7)

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마태 26, 44)

고 기록 되어있습니다.


또한 주기도문에서

"일용할 양식"

(마태 6, 11)

즉 너희 실생활에 필요한 것을

구하라고도 하셨습니다.


우리가 청하기전에

아버지께서 그날 양식이 필요한지 모르셔서

구하라고 하시겠습니까?


물론 우리의 소원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부합하는지를 고민하고

공의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아들 하나만 허락해 주신다면,"

(사무엘상 1, 11)

아이를 못 낳는 한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기도는  

성경이 한 개인의 고통과 간구도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시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한나의 기도는 개인적인 소원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어떻게 선하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귀한 사례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에베소서 3:20)


한나가 기도한 것은

단지 아들 하나를 얻는 것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녀의 소원을 넘어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위한

사무엘 선지자를 계획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여도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

우리가 기도할 때에 믿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걸로 믿습니다.

(마태 21, 22)


아멘


<곽의영 시 중에서>


넓은 바다가 되고 싶으냐?
많은 것을 품어 주는 그런 바다가 되려면
날마다 사나운 파도를 이겨 내야 한단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이 되고 싶으냐?
사람들에게 빛을 주는 그런 별이 되려면
칠흑같이 어두운 곳에서 외로움을 견뎌야 한단다.


너는 무엇이 되든지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변치 않는다.

내 딸아,

너는 있는 그대로

소중한 나의 보물이다.


<하나뿐인 내 딸아>


2024학년도 수능의 필적확인 문구는

곽의영 시인의 시에서 발췌한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입니다.


이 문구는 수험생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주기 위해 선정되었으며,

올해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큰 응원이 되기를 기대하며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뿐인 예쁜 딸아 / 곽의영


나는 너의 이름조차 아끼는 아빠

너의 이름 아래엔

행운의 날개가 펄럭인다


웃어서 저절로 얻어진

공주 천사라는 별명처럼

아, 너는 천사로 세상에 온 내 딸


빗물 촉촉이 내려

토사 속에서

연둣빛 싹이 트는 봄처럼 너는 곱다


예쁜 나이, 예쁜 딸아

늘 그렇게 곱게 한 송이 꽃으로

시간을 꽁꽁 묶어 매고 살아라


너는 나에게 지상 최고의 기쁨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함박꽃 같은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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