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왜 인도에 갔을까?

내가 인도에서 꼭 하고 올 것 3가지

by 오늘의진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을까 싶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실행했지만

몇 살 더 먹은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내가 참 신기하다. 겨우 몇 해 지났을 뿐인데 말이다.



# 인도에 가보고 싶다.... 언젠가는

내가 인도에 대해 흥미를 느낀 것은 대학생 시절 친구와 우연히 보게 된 '인디아 블로그'라는 연극이었다.

배우들이 직접 인도에 다녀온 이야기로 꾸며지는 이 이야기는 비록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도에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내 마음속 구석 어딘가에 자리 잡기에 충분했다.



# 내가 인도에 진짜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용기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인도라는 곳은 위험하고, 특히 여성에게 더 위험하고, 더럽고 무질서 한 곳이었다.

인도란 곳이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은 있지만, 뭐든지 연결된 현시대에 꼭 직접 가서 볼 필요는 없다고 생했다. 그저 막연하게 마음속 가고 싶은 나라 명단에나 올라가는 그런 곳이었다.



# 인도에 가기로 결심하다.

인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전 해에 다녀온 런던 여행이었다.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도 가고, 박물관이 살아있다로 유명한 자연사 박물관도 다녀오고, 많은 곳을

다녀왔으나 가슴 한켠에는 무엇인가 펼치지 못하고 온 듯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사실 런던여행 전에는 남미여행을 다녀왔었다. 내가 떠났던 가장 멀고 긴 첫 여행이었다.

멀리 나가 말도 통하지 않은 나라에서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느끼는 것도 많았다.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는 모든 시간들이 나에게는 매우 가치 있고 소중했다.

런던이 즐겁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는 관광이 아닌 어떤 무언가 갈망하는 것이 있었나 보다.

그렇게 런던여행을 끝내고 나는 인도라는 곳에 가보기로 결심한다.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다.'라는 말이 있다. 매번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젊은 나이라고는 하지만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체력이 쉽게 바닥나버린 다는 것이다. 열악하고 힘든 여행일수록 한 살이라도 젊을 가야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나는 인도 뉴델리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한다.



# 인도에 가서 꼭 하고 올 것

인도에 가기로 마음을 먹은 만큼 인도에 가서 꼭 하고 올 것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매일 들고 다니던 작은 노트에 인도에 가서 꼭 하고 올 3가지를 적어보았다.

- 인도에 가서 꼭 하고 올 3가지 -
1. 편지지 사서 나와 가족에게 편지 쓰기
2. 온전히 나만 생각하고 나를 위한 시간 갖기
( 내가 인도에 온 이유, 나는 성장하고 있는가?, 지난해보다 더 나은 내가 되었는가? )
3. 참 잘하고 있다고 나 칭찬해주기

내가 생각한 인도에서 하고 올 리스트는 타지마할에서 사진 찍기, 커리 먹기 등 과는 거리가 있었다.

무엇인가를 꼭 하고 와야 하는 것들을 적기보다는 인도여행을 통해서 나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나의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좀 더 느끼고 왔으면 싶었다.


그렇게 3가지 목록을 적은 노트와 함께 인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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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월 28일부터 2019년 2월 16일까지 인도의 바라나시, 자이푸르, 조드푸르, 델리 4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느낀 나의 생각들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