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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라리며느리 Oct 11. 2020

입소문을 낼 수 있는 6가지 법칙

https://www.youtube.com/watch?v=2wBHgcQSTa0

엽기적인 바퀴벌레 퇴치제 태국 광고 (심장 약한 분들 주의 요망)


https://www.youtube.com/watch?v=tF1F8vjuPuo

태국 건강 보조식품 광고


이 광고를 보고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행동이 가족과 지인들에게 공유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 광고는 너무 엽기적이라 호불호가 갈릴듯한 광고이나 워낙 임팩트가 강해 계속 기억에 남았다. 한국보다 바퀴벌레 천국인 필리핀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바퀴벌레 퇴치제 광고는 시리즈로 나와 있는데 공포영화 수준이라 광고계의 '킹덤'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찾아보길 바란다. 엽기적이긴 하지만 중독성 있다.


두 번째는 신박하고 참신해서 계속 웃음이 났다. 사실 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보조 식품이어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이 광고를 보고 나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를 보고 잘 넘어가지 않는 나인데 직접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지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성공적인 광고라 할 수 있겠다. 나름 까다롭다 할 수 있는 나를 한 번에 매료시킨 이 광고들의 특징을 이번에 읽은 조나 버거의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에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귀차니즘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내가 왜 공유를 하면서까지 알리고 싶었는지 명확하게 답을 찾았다.





저자는 품질, 가격, 광고가 제품이나 아이디어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만 사회적 파급력과 입소문이 더 큰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만큼 무엇보다 사람들의 입소문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입소문을 만들 수 있을까?


우리 사회를 휩쓰는 모든 유행에는 동일한 원칙이 작용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소셜 마케팅의 핵심 법칙을 6가지(STEPPS)로 나눠 설명한다. 이는 전부가 아니라 몇 가지만 반영되더라도 사회적 영향력을 장악해 입소문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STEPPS의 최대 장점은 누구나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6가지가 무엇인지 우선 한번 살펴보자.



위 두 광고를 보고 이 6가지 법칙을 대입시키니 딱 맞아떨어짐을 발견했다. 우선 바퀴벌레 광고는 사실 필리핀에 비해 한국에서는 그리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필리핀에 살다가 한국에 사니 바퀴벌레와의 전쟁은 치를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히 필리핀 친구들에게 이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많고 많은 광고 중 이 광고를 알리고 싶었을까? 그것은 바로 이 정보 자체가 소셜 화폐이며 필리핀에는 바퀴벌레가 많아 이것을 떠올릴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엽기적이고 공포스러운 장면이 놀라움을 일으켜 감성의 원칙에도 해당한다.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야말로 입소문을 퍼뜨리는 첫걸음이다. 사람들은 생리적으로 각성하면 말을 많이 하게 되고 자기가 아는 것을 공유하게 된다. 따라서 그들을 흥분시키고 웃게 만들어야 한다. 슬프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슬픔은 의욕을 약화시키고 행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분노하게 만드는 편이 낫다. 신체활동이 왕성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도 공유 욕구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p. 203


감정이 행동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정말 공감이 갔다. 6가지 법칙 중 무엇보다 감정이 움직여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거나 정보를 공유하고 구매 욕구를 느끼는 경험을 직접 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3가지 대중성, 유용한 정보인 실용적 가치, 한 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이야기는 너무나 명확해서 바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건강 보조식품 광고도 마찬가지다. 6가지 법칙을 직접 대입해보며 다시 한번 보길 권한다. 그냥 볼 때와는 다르게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내게 하려면 공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품의 아이디어의 개발 단계부터 STEPPS가 적용될 수 있게 만든다면 막대한 광고 예산이나 광고기획 전문가, 남다른 창의력도 필요 없을 것 같다. 인기 많은 동영상이나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린 콘텐츠를 만든 사람들은 유명 인사나 인플루언서들이 아니었다. 다만 STEPPS 요소 중 한두 가지만 활용하고도 그들의 제품과 아이디어를 유행시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요즘 내가 일하고 있는 학원 홍보를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 공식만 대입해서 기획을 한다면 왠지 성공할 수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마케팅에 대한 책을 계속 읽다보니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하루 빨리 이 공식을 적용해서 나만의 마케팅 전략을 잘 세워봐야겠다. 나중에 꼭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글로 풀어내길 바래본다.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평범한 제품, 그들이 흔히 접하는 아이디어일 뿐이라도 입소문의 심리학을 어떻게 가미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 STEPPS 여섯 가지 요소를 충실히 따른다면 어떤 제품이나 이디어라도 유행의 중심에 세울 수 있다. p.337-338




참고도서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 조나 버거 지음 / 정윤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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