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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한우리 Apr 05. 2024

[집밥쿠킹] 라디오 레시피는 언제나 맛있다.

즐거운 수요일 출근길

라디오 레시피로 따라 하기.


수요일 출근길이 기다려진다.

그날은 일찍 서둘러 자동차 운전대를 잡고 '굿모닝 FM' 라디오를 켠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출근길로 향한다. '오늘은 라디오에서 어떤 레시피 이야기를 들려줄까?' 전달부터 기다려지는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

정말 맛깔스럽게 이원일 셰프님이 레시피 설명과 함께 주 재료를 소개해주면서 다양하고 맛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아침은 먹지 않지만 수요일만큼은 아침을 든든히 먹는 것 같다.

출근길 운전을 하면서 레시피를 들려주면 상상을 해본다. 과연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한 1인이다.

날씨에 따라, 제철에 따라,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출근길 20분이 행복한 시간이다. 

얼마 전 주인공 두부가 나왔다. 각양각색으로 두부를 먹을 수 있는 방법과 레시피를 알려주시고, 청취자들도 두부로 만든 레시피를 알려주시면서 된장찌개랑 두부김치만 알고 있던 나에게 신세계 경험을 맛볼 수 있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원일 셰프가 알려주는 두부 레시피를 한번 따라 해 봤다. 비 오는 날 파전도 생각났지만 두부김치가 생각이 나 두부 한모를 사 갖고 달려와 밥상을 차리며 그날의 날씨와 그날의 분위기를 다시 한번 떠오르게 만들어준다.

셰프님은 두부를 들기름에 노릇노릇 구운 다음 팬에 남아 있는 들기름에 묵은지를 넣고 볶으라고 하셨다. 정말 특별하게 한 것도 없는데 근사하고 맛있는 들기름 두부김치가 완성되었다. 셰프님이 설명해 주신 대로 따라 했지만 정답인지 오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양의 두부와 김치를 막걸리와 함께 삽시간에 먹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따라 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요리 초보인 나에겐 교과서 같은 레시피이다.


다양한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또한 한 가지 재료로 여러 가지 요리를 할 수 있는 건 재능이다. 축복과 재능을 넘나들 수 있는 우리 집 맛쟁이 주부가 되고 싶다. ^^


수요일 8시 출근길, 맛있는 라디오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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