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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익준 Jan 31. 2023

편안한 매장은 램프의 색온도가 다르다.

거리에서 창문을 통해 실내를 볼 때 아래의 그림처럼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거나, 덥게 느껴지는 매장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인테리어 소재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램프의 색온도 때문에 발생합니다.











음식점 같은 매장들은 색온도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색온도가 낮은 매장은 따뜻하고 정감있게 느껴지고(3000K), 중간 정도인 매장은 밝고 활기차게 느껴집니다(4500K),반면에 색온도가 아주 높은 매장은 여름에는 시원하나 계절에 따라서는 차갑게 느껴지기 때문이죠(6000K).




사람들이 색온도에 따라 분위기를 다르게 느끼는 이유는 햇빛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햇빛은 우주에 존재하는 수 많은 전자파 중 일부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감지할 수 있다고 해서 가시광선이라고 부르는 전자파죠. 


태양이 낮은 아침 저녁에는 세상이 온통 빨갛게 물들 때가 많습니다. 파장이 긴 전자파(빨간색)들이 대기를 멀리까지 나아가기 때문이죠. 


하늘이 평소 파랗게 보이는 것은 파장이 짧은 전자파(파란색)들이 대기 중에서 많이 산란되기 때문이죠.



음식점 같은 매장들은 색온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겨울에 너무 차갑게 느껴지거나 여름에 너무 덥게 느껴지면 내점 충동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당신의 매장이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램프의 색온도가 영향을 미칠 경우가 많습니다. 




램프의 색온도가 인테리어 마감소재와 맞지 않으면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됩니다.  나뭇결의 소재에 청색만 많이 내뿜는 램프를 비추면 퇴색되어 보입니다. 회색빛 콘크리트에서는 으스스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반대로 붉은 색을 많이 내뿜는 램프를 너무 밝게 비추면 따뜻하다 못해 덥게 느껴지기도 하죠.


테이블 위의 메뉴와 램프의 색온도가 맞지 않으면 공들여 만든 음식의 식감이 떨어집니다. 


고기나 빵같은 음식은 적색 파장을 많이 반사해서 빨갛거나 갈색으로 보이는 건데 청색만 많이 내뿜는 형광등이나 삼파장 램프를 비춰주면 그런 현상이 생기죠.


생선회나 채소류는 청색 파장을 많이 반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음식은 붉은 색의 램프로 비추면 싱싱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사람의 얼굴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된 색온도의 램프로 상품을 비추거나, 사람을 비추거나, 인테리어를 비추면 사진도 예쁘게 나오지 않습니다. SNS(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려도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겨울이나 여름 같은 계절에는 테이블을 제외한 복도 같은 곳을 비추는 전구, 간접조명, 전반조명의 램프를 교체해 줄 필요도 있습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실내의 온도감으로 인해 불쾌하게 느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좋은 감정이 드는 매장은 빛에 대한 지식과 관심을 가지고 램프의 색온도만 관리해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듯하고 정감이 가는 매장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낮은 색온도의 조명은 따뜻하면서 안락한 매장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색온도가 높은 형광램프를 사용한 매장의 실내는 시원하면서 원기왕성하고 밝은 공간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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